저 멀리 지나가는 차 소리, 언뜻 스치는 바람 소리, 귀에서 울리는 두 가지 소리 등등 하나 없이 진짜로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경험은 저는 한 번밖에 못 해봤습니다. 동네 한적한 길거리였는데, 저는 그 5초도 안 되는 그 순간을 경험하고 어떤 이세계적 황홀경을 느끼지는 않았나 싶습니다. 무향실을 들어갈 만한 계기가 딱히 생기지는 않을 것 같아서, 그런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1638은 골고타 카논에도 얼굴을 좀 내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