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요청 페이지에 일종의 구직난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현재 번역 요청 페이지는 뭐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고 해석하면 잘 돌아가지만, 제 생각엔 아무도 손을 안 대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직접 요청을 응낙하고 한두 개씩 처리하고 하면서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는 확신을 구축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의외로 "이런 글을 내가 번역한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겠다" 하는 규칙을 많이 세우고 다닙니다(일관적이진 않지만 방대합니다). 그런 규칙에 맞춰서 이건 안해야지 저건 안해야지 하다가… 결국 페이지가 반쯤 죽어버렸습니다. 반년도 넘게 지났지만 요청을 실제로 응낙한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아무리 번역 요청란이 스레드 시절에도 한산했다고는 하지만, 페이지로 만들어 놓으니 한산함을 그냥 박제해 놓는 곳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서, "저 번역할 거리가 필요한데 피요청자 구하면 저한테 시켜주면 안되나요?"라고 말할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페이지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은 간단한 목록, 그리고 그 목록이 구직난이라는 설명뿐입니다. 빡빡한 규칙은 없습니다. 그냥 소일감이 필요하면 목록에 자기 닉을 넣으면 됩니다. 작업 방식은 요청자와 상담하면 됩니다. 책임이 있다면 그저, 요청된 글이 언젠가 번역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겁니다.
이 "구직난"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