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라는게 만들어진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 습니다. 한국어 위키도 곧 공식화된지 10년이 되어가네요.
그러다 보니 사실 일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괴담의 소재는 과거에 엄청나게 많이 나왔고, 또 그만큼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SCP를 보는것은 유명한 괴담을 다시 한번더 보고 싶은게 아니라 그것으로 또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보고 싶어서 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괴담의 소재로는 SCP를 쓰는게 힘들어요. 대신에 전혀 괴담이 아닌 것에서 소재를 얻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빨간 마스크가 사람을 죽이는것보다 머리끈이 갑자기 목을 졸라 죽이는게 더 재미있잖아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공포'라는 장르 역시도 지금은 많이 쓰기 힘든 소재가 된거 같습니다. 머리끈이 사람죽이는 SCP도 지금은 조금 식상해진 소재가 된것 같기도 해요. 적어도 빨간마스크보다는 더 재미있지만요.
개인적으로 SCP는 단편소설을 쓰는 것과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공포 말고 다양한 이야기로 시선을 넓혀 보세요! 개그, 감동, 반전 등등 여러 장르로 시도해 보세요!
빨간마스크처럼 보이지만 사실 소심하고 사람들을 돕는 착한 유령은 어떨까요? 걸어다니는 벌레떼 음모론이 진짜처럼 보이게 하려고 벌레들이 모여서 사람 흉내내는것을 연습하는것은 어떤가요?
일상적인 것이 공포의 존재가 되는것이 흥미로운 것 처럼, 유명한 괴담 소재는 이렇게 거꾸로 재미있게 만드는게 더 흥미롭습니다.
마지막으로, SCP를 잘 쓰고 싶으시다면 다양한 SCP를 많이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세자릿수 말고 그 이후 작품들을 많이 읽어보세요. 개인적으로 3000번대 작품들이 재미있는게 많더라고요. 많이 읽어보시고 요즘 SCP는 어떻게 창작되는지 힌트를 얻어보시길 바랍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