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50-KO 이후 아이디어가 완전히 고갈되었다고 생각하였지만, 우연히 외국 사이트에서 아이디어를 충전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평을 해 주신
Navla,
Aiken Drum,
crushedbanana98,
Moulinet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있어 보이는 것을 좋아해서 실력도 없이 이것저것 구문을 가져다 꾸미려고 하는데, 그러다가 턱 막힌 부분을 해결해 주신
thd-glasses님께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
(수정) 까먹을 뻔했는데, 의도하신 건 아니지만
Didic님이 디스코드에서 남긴 발언이 이 글의 서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므로, 역시 SPECIAL THANKS에 들어가실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엘리저 유드코스키 씨에게도 뭐, 감사는 드릴 수 있겠죠. 그 사람이 Less Wrong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지 않았다면 이 아이디어는 안 생겼을 테니…
이 글의 직접적인 모티브가 있다면, 바로 '로코의 바실리스크'라는 일종의 사고실험입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사이비 사고실험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자칭 회의론-무신론 커뮤니티인 Less Wrong에서 Roko라는 닉네임을 쓴 사람이 인공지능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 내용의 골자는 이렇습니다.
만일 미래에 막강한 초인공지능이 만들어지고, 그 인공지능은 자신의 탄생에 기여하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끔찍한 고통을 내린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인공지능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연구를 도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이야기는 Less Wrong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으며, 결국 사이트 운영자인 엘리저 유드코스키(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해리 포터와 합리적 사고의 구사법"이라는 팬픽을 쓴 것으로 일부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 저는 그의 최고 업적이 바로 그 팬픽이라고 생각합니다)가 자기 직권으로 논의를 중단시켜버립니다.
저로서는 자칭 합리적인 회의론자들이라는 사람들이 이런 논증을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것이 웃기게 생각합니다. 이건 그냥 파스칼의 내기에서 단어만 몇 개 바꿔친 거로밖에 보이지 않거든요. 이 '로코의 바실리스크'는 나온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역시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저도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SCP-682-KO는 로코의 바실리스크를 향한 디스입니다.
SCP-682-KO(인공지능인지는 알 수 없지만)는 로코가 말한 초인공지능과 거의 맞먹는, 초월적 존재입니다. 다만 그는 자신의 탄생에 기여하지 않은 사람을 고문하고 싶은 게 아니라, 반출생주의자죠.
"그래서 이게 바실리스크랑 무슨 상관인가요?" 로코가 직접 '바실리스크'라는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제가 수집한 이야기에 따르면 로코의 예화가 데이비드 랭포드의 소설 «BLIT»에 나오는 '바실리스크'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누군가 댓글을 달았고, 그렇게 이 사이비 사고실험은 로코의 바실리스크로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로코의 바실리스크에 대한 정보는 Rationalwiki를 참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