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라이선스 박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목적이 (이 논제의 발의 자체가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로 운을 뗐음에도 불구하고) 재단 위키 외부의 제삼자를 위한 부분이 더 크다면, 라이선스 박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더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위키 내 어느 페이지에서든 최하단에서 이하의 문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CP 재단의 모든 컨텐츠는 15 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컨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
라이선스 박스가 낼 수 있는 효과는 이 문구도 낼 수 있을 것이고, 이 문구가 내지 못한 효과는 라이선스 박스도 내지 못할 것입니다(라이선스 박스는 한 번 접혀 있는 만큼 더더욱). 해당 문제에 대해 다다익선이라는 식으로 생각할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해당 문구가 존재하는데도 외부인의 저작권 의식에 위기가 존재한다고 여겨진다면, 재단 페이지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맞지 않을까요?
이를 제하고도 라이선스 박스가 말씀하신 유튜버 등에 대해 가질 실효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로 현재 제안은 라이선스 박스를 한국 위키의 창작물에 적용하는 것에 대함이며 번역물에 대한 것이 아닌데, 유튜버 등 제삼자의 실제 관심 대상은 번역물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둘째로 재단 저작권의 (유튜버 등을 상대로 한) 핵심은 "출처를 표기해야 한다."보다도 "2 차 창작물에도 동일 라이선스가 적용된다."라는 점인데, 이것을 안내하는 데 라이선스 박스가 충분한 효과를 낼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CC-BY-SA 3.0'이라고 쓰인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저작권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거나 추가적인 정보를 읽으러 연결된 라이선스 안내 페이지로 들어가야 하는데 어느 쪽이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저작권 인식이 옅은' 사람에게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동일조건변경허락'이라는 단어를 포함하는 사이트 최하단 문구가 이 측면에서는 더 우수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반대 의견을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