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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번역 세미나를 열어보려고 합니다. 뭐 본사에서 하는 것만큼 성대하게는 못하겠지만, 여러 가지 재밌는 걸 구상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5번의 조건은 일상생활 중 번역이 차지하는 시간을 늘린다는 건가요, 아니면 번역 하나를 할 때마다 기한을 오랫동안 잡는다는 건가요?
위에 지원 자격 다섯 가지를 썼습니다. 어떻게 저 다섯 가지를 정했는지, 간단하게 보충 설명 올리겠습니다.
1. -3개라는 수치는 SCPper 자기 항목의 Translations 값이 -3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취지상 개수가 낮을수록 효과를 많이 보리라 생각합니다.
2. 실제로 번역 결과를 산출할 예정입니다. 제가 피드백을 (무지막지하게) 많이 해드리겠지만, 번역은 여러분이 주입니다. 여러분 손으로 이루어집니다.
3, 4. 제가 번역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13년부터 맨땅에 박치기하며 길바닥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얻으며 깨달은 여러 가지 팁이 있습니다. 번역글을 만드는 과정에 이 팁이 필요할 때가 있다면 아낌없이 전수해드리겠습니다.
5. 200,000자 작품도 번역기를 끼면 일주일이면 능히 번역 가능합니다. 스스로의 손으로, "기다릴 가치가 있는" 번역을 만들 자신이 있는 분과 같이했으면 합니다. 포기는 없습니다!
매주 "과제"를 내 드리고, 주 1회 일정 시각마다 (시각 협의 가능) 번역글을 함께 살펴보며 디스코드로 실시간 피드백을 드릴 예정입니다. 보이스챗이 효율이 좋아 보이긴 한데, 채팅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디코와 번역글을 동시에 띄울 만한 환경을 마련해 주세요.
오늘부터 일주일 (7/12 ~ 18) 동안, 위키닷 PM으로 지원을 받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자신이 번역하고 싶은 글 하나를 골라 저한테 알려주세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합격자는 최대 1명입니다. 선정되신 분께는 별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한테 PM이 하나도 안 왔습니다. 어쩔 수 없네요. 뭐 저만 뻘쭘하면 되니까…
일정 추가라든가 없이, 저만의 1차 시기는 여기서 마감합니다. 하던 대로 또 맨땅에 굴러다녀 볼게요.
지금 살짝 바쁠 여름철이라 그럴 수도 있으니, 차후 가을 즈음에 재모집해보는 것은 어떠할까요?
어느덧 2학기가 일주일도 안 남은 이때, 번역 워크샵 2기를 공고하고자 합니다. "1기"가 뭐 있었다 말하기도 그렇지만 두 번째로 하는 이상 2기라고 해야죠? 이름은 누가 "워크샵"이라 불러주신 분이 있어가지고 워크샵이라고 하려고 합니다.
그간에 제가 공부를 하긴 했습니다. 대개 번역 강의는 이런 원리가 있는지를 먼저 알고 실제 예시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살펴보는 하향식인데, 솔직히 강의 듣고 나서도 이런 식으로는 제가 진행을 못하겠더라구요. 뭘 어떻게 한다 그래도 상향식으로, 일단 이 문장을 어떻게 번역하는지 본 다음에 거기서 원리를 도출하는 방법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질적으로는 심화된 비평이겠네요. 그래도 평소에 비평할 때 말씀드리지 않는, 애매하고 미묘한 팁까지 이 형식 속에서 최대한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여러분 제가 번역 워크샵 3기를 공고하고자 합니다. 소개문이 쓰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접기를 펼쳐주세요.
왜 2기 이후에 3기 여는 데 1년이나 걸렸나요?
번역을 가르친다고 하면 우선 제가 뭘 가르쳐야 하는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22년 3월 ~ 7월 기간에 모 센터에서 번역 강좌를 수강했습니다.
강사님은 이 바닥에서 유명하신 분이고, 강좌를 수강한 현업 번역가도 꽤 많습니다. 소문 타고 찾아오시는 분도 많더라구요. 제가 듣는 기수에는 게임회사 번역팀에서 일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어디서 누가 강의하는지는… 저 혼자 들을 거라서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아무튼, 살면서 처음으로 번역을 "배운다"라고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알면서도 못하던 걸 직접 실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여기서 처음 얻었어요.
그렇게 7월까지 강의 듣고, 바로 군사훈련 받아야 하다 보니 결국 8월을 목전에 두고서야 고지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발전했나요?
제가 직접 평가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번역할 글의 개별 요소들, 단어/문장/문단/문체/어휘/어순/기타등등의 "미시적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좀더 깨달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옛날에는 그저 본능으로 알았다면 지금은 설명할 순 있는 수준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애매하고 미묘한 사항은 얼핏 보면 "이것까지 굳이 비평한다고?" 싶으면서 포스트 비평에 못 쓸 때가 많습니다. 영화를 찍을 때도 대본 내용만 줄줄 따라가지 않고 주제의식을 표현할 여러 장치를 넣듯이, 미묘한 실수가 자꾸 쌓여나가면 나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크게 틀어지고 맙니다. 언뜻 사소해 보이는 점까지 "아 그래서 이렇게 분석해야 하는구나?"라고 바라볼 수 있게 해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지원 자격
커리큘럼
2기는 매주 일정량 번역 후 제가 실시간 검수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원리"를 소개하는 비중을 크게 두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그냥 실시간 비평이 되었다고 생각은 합니다. 3기에는 제가 배운 원리들을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플랫폼에서 진행할지는 미정입니다. 2기에서는 줌 라이브를 사용했습니다(컴퓨터 화면만 공유하며, 웹캠은 켜지 않습니다). 한번 해본 경험으로는 실제로 대화하면서 진행해야 수월하다고 생각하는데, 방식도 일단은 미정입니다.
워크샵이 끝나면 실제 번역글이 만들어집니다. 제가 피드백을 해드리겠지만, 번역은 여러분 손으로 이루어집니다. 접때는 "나인티와 같이 번역"이라고 말씀드리기도 했는데, 제 실수라고 말씀드립니다. 공동번역이라는 생각은 지양하기 바랍니다.
지원 방법
오늘부터 9일 (7/30 ~ 8/7) 동안 위키닷 PM으로 지원받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자신이 번역하고 싶은 글 하나를 골라 저한테 알려주세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워크샵 결과물
예정했던 모집 기간 15시간 남았습니다. 예의상 한번 끌올해봅니다.
남부럽지 않게 번역해보실 분, 저한테 뭐랄까 "궁극적 비평"을 듣고 싶으신 분, 그때까지 버틸 각오가 있으신 분과 같이했으면 좋겠습니다.
1기(작년 7월)와 마찬가지로 기간을 따로 추가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아예 4기를 세우면 몰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