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한위키 디스코드에서 변칙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 비변칙과 변칙의 차이란 무엇인가? 라는 설정상 논의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작품 외적으로 우리 세계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 세계에서 가능한 것이 비변칙이고 불가능한 것은 변칙이다. 하지만 SCP 재단 세계관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둘 다 우주에 존재하는 것이고 그 우주의 법칙을 따른다는 점에서 동일한 것이다. 따라서 변칙과 비변칙은 원칙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그 다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왜 변칙과 비변칙이 구분되고, SCP 재단 같은 곳에서는 변칙을 격리하는가?" 거기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다가 "그건 세계관 내 사람들의 심리적 기제에 기인한다" 라는 결론을 내렸고, "심리적 기제는 어떻게 형성되었나" 이야기를 장황히 덧붙였습니다. 001 제안이 원래는 "재단의 기원" 가까운 것이었다가 요새는 특정한 주제에 구애받지 않게 되었는데, 이 제안은 좀 옛날스러운 느낌 같습니다.
SPECIAL THANKS:
AXOLTL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 the foundation 테마를 개조한 이 테마의 제작자입니다. 이 테마의 디자인이 간지나서 제 글에 쓰겠다고 하자 허락해주셨고. 제가 이것저것 고쳐달라고 했을 때 모두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wallowing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 fluxman, Chris nix, shitmetal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 및 기타 등등: 디스코드에서 변칙이란 무엇인가? 라는 논의를 저와 같이 했습니다. 이 논의가 아니었다면 불현듯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Salamander724, SuyaSuyazzang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 이 SCP의 별칭을 정하지 못했는데 두 분의 제안을 합쳐서 별칭을 정했습니다. Salamander724님이 '장막의 골짜기Uncanny Vale'을, SuyaSuyazzang님이 '서장'을 제안했습니다. SuyaSuyazzang님의 해설이 의외로 탁월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O5-4가 맨 마지막에 장막 정책을 붕괴시키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세계선에서는 모든 SCP는 장막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니 이 글의 별칭은 '서장'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