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전염병이라기보다 그냥 단순한 시체입니다. 한 사람이 죽고 시체가 되었으면 그걸 화장을 하든 땅에 묻든 해야하는데 변칙성 때문에 시체를 그냥 흔한 물건처럼 여겨서 그 시체를 방치한 겁니다. 그래서 전염병이 생기고 곤충이 드글거리게 된 것이지 전염병과 곤충은 변칙성 자체와는 하나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신하나 연구원이 이사관의 몸의 300여 마리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시체가 썩어서 그 안에 벌래가 살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초반의 이 SCP의 설명 부분에 '대상의 신체에 약 300마리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라는 문장을 따라한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SCP를 원래는 한 연구원이 죽어나가도 그냥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 방치를 하는 재단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재단의 냉혹함만 강조하게 되었네요. 그렇다해도 한 연구원이 자신의 눈알이 벌레에 파먹혀서 도움을 요청해도 주변의 연구원들을 그저 웃으며 아침인사를 하고 지나가는 모습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은 아직도 여전하니 시간이 나면 작성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