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새로운 설정이 마구마구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이 중 적지 않은 수가 단발성 제안으로 그치지 않고 더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어 작가와 작품을 끌어모으고 있고요. 좋은 현상입니다. 이 기회에 우리도 다른 위키들처럼 마이너 GOI, 준요주의단체 제도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켜서 이런 설정논의들에게 활동의 장을 넓혀줄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준요주의단체 제도가 없음으로 인해 이러한 신규단체 설정논의들은 다음과 같은 단점에 빠져있습니다.
- 디스코드가 주요 논의처인 탓에 설정이 파편화되고 신규 참여자의 접근성이 나빠진다.
- 만든 작품을 단체 키워드로 찾아보기 힘들며, 작품간의 크로스링킹이 힘들다.
- 이러한 작가, 작품의 접근성 악화로 말미암아 논의와 창작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만약 준요주의단체 제도를 시행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기대됩니다.
- 해당 단체를 잘 정리된 페이지에서 미리 선보일 수 있어 설정 정합성과 신규 참여자 접근성이 올라간다.
- 작품의 조회도 쉬워지고, 신작에서 단체를 출연시키고 싶을 때 무리없이 준요단 허브를 걸어줄 수 있다.
- 신규 작가와 작품의 유입이 가속화되어 단체 설정을 빠르고 탄탄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준요주의단체 제도를 시행한다고 할 때, 필수적인 조건은 준요주의단체 등재 기준이 요주의단체보다 낮아야 한다는 것이겠습니다. 성장 단계에 있는 마이너 설정을 미리 갈무리해서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으므로 지나치게 깐깐한 조건은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른 위키의 사례를 조사해보니, 본사는 3작가 5작품 기준으로 태그와 준요단 자격을 부여하고, 허브를 생성하면 정규 GOI로 올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위키는 제안된 모든 단체를 샌드박스에 정리해두고, 개중 2작가 3작품을 만족한 단체에 준요단과 태그 신청 자격을 부여하며, 이후 3작가 5작품을 만족하면 정식 요단 자격을 신청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 위키는 요단 자격에 허브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본사식 구분은 무의미하며, 양적팽창 단계에 있어 일위키의 사례가 참고하기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태그 조건의 경우 별도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니 일단 미루어두고 준요주의단체 조건과 등재방안만 일위키 방식을 채택할 것을 건의합니다.
정리하면 현 시점에서 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샌드박스에 준요주의단체 허브 문서를 마련한다.
- 2작가 3작품 조건을 만족한 단체 설정들을 준요주의단체로써 공인하고 해당 허브에 정리한다.
- 이후 3작가 5작품 조건까지 만족하면 태그와 정규 요주의단체 신청 자격을 부여한다.
이렇게 운영해보고, 효과가 좋다면 준요단 허브를 일위키처럼 확장 운영하고 준요주의단체에도 태그를 부여하는 등 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겠지요. 우선 프로토타입 삼아서 운영을 해 본 뒤에 더 정책을 가다듬어가길 제안합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