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 Flops: 이거 암시하는 게 이전 아파트 거주민이었던 데미언 피스크가 욕조에서 죽었고 내적으로 스스로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특히 자기 형제 성공이랑 비교해서) 변칙 현상을 보인다는 거고, 이 양반은 자살했다는 거죠?
본사 회원이 이것을 항밈 및 밈 측면에서 해석하자 작가
MaliceAforethought가 남긴 답변: 이 효과는 밈도 항밈도 아니고, 엄밀히는 존재론적인 내용 쪽입니다. 재단은 SCP-4517이 더 이상 피스크로서의 성질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그걸 피스크로 인지하지 못하는 거예요. 숨기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런 게 아닌 거죠. 문제는 저희 머리 속이 아닌, 세상 자체에 있는 거예요. N성도 같은 겁니다. 이건 기본적으로 당신이 언급하신 그 어떠한 개념도 아니예요. 한때야 그랬지만, 더 이상은 아니죠. 재단은 둘(SCP-4517과 N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세부 사항을 정말 제대로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정의상) 정확하진 않겠죠. 그리고 이 존재론적 변칙성이 성질의 존재와 부재가 관찰자에게는 분명한 식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니더라도 재단한테는)명백히 사실이 아닌 걸 쓴다는 게 바보같이 보이겠죠.
비교 결과도 밈적인 것, 하다 못해 변칙성 수준도 아닙니다(애초부터 이게 변칙적이란 사실은 무시하고요). 그냥… 분명한 거죠. "저기 그게 얼마나 많이 있나"나 "저게 무슨 색인가" 같은 건 관찰을 통해서 똑같이 쉽게 정량화할 수 있는 것처럼, "물체가 얼마나 N하냐"도 똑같이 하는 게 가능한 겁니다. AIC은 어떤 이상한 밈적 효과에 전혀 영향받지 않았고, 그냥 우리가 직접 하기엔 시간이 모자란 비교를 대신 해 주는 신경망이에요. SCP-4517이 어떤 나쁜 의도를 갖고 있다 쳐도 재단에겐 문제될 게 없는 게, 그러려면 SCP-4517이 변칙성에 영항받지 않는 개념이어야 하거든요. 만약 이게 변칙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재단은 얘기를 할 수 있게 되고, 그럼 보안을 향상시키겠죠. 그렇기에, 재단은 이게 어떤 의도도 가질 수 없단 걸 알고, 그래서 편하게 주변 구역 감시 증가와 발견 장소 잠그기 정도만 하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제 카논/헤드카논에선 재단이 설명을 위해 바로 항밈학으로 넘어가진 않을 거라 보는데, 실제 항밈적 변칙 개체들은 정말로 드물 거라고 보거든요(재단 관점에서요. 어쨌든, 그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재단이 절대 알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whole division-잘 모르겠네요-가 있죠). 이건 뭔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선 똑같이 잘 알고 있는, 상대적으로 작은 재단인 겁니다(여전히 일상 기준에서는 크기야 하지만, 아마 다른 데처럼 세상을 꼭두각시 다루듯 하진 않는 정도로요-아마 이런 뜻인 것 같네요-). 어쨌든 의사불통학부는 전문가니, 믿어 보세요!
Agent Gael: 저 숫자는 욕조의 내용물(SCP-4517)이 뭔가에 대해 얼마나 존중감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거네요. 새 장난감보다 오래된 장난감에 더 친근감을 가지고, 형제(랭던 피스크)는 시스템을 박살낼 정도로 높게 평가하고요.
그런데, 데미언은 스스로를 0으로 평가하네요. 아마 그게 데미언이 저 욕조에 있는 이유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