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제가 요즘 번역 에세이를 쓰고 있습니다. 이거는 아마 쓴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던 것 같네요. 5~6년 전 일이지만 "번역투 잡기" 에세이를 쓴 적도 있고 (지금은 안 남아 있습니다. 질이 조악해서), 여기서 쓰고 있다고 언급한 적도 있고, 대화방에서도 말한 적 있고, 전에는 에세이에 뭐 쓰면 좋을지 물어보는 스레드를 판 적도 있었고요. 구상은 되게 오랫동안 했습니다. 번역 개수 세 자리수 넘어가면 쓰기 시작하자! 해서, 그동안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얼개만 계속 짰어요. 아마 꽤 긴 에세이 연작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하면서 대부분이 아직도 막연한 구상 속에 머물러 있지만, 중요한 건 이제 제가 1편과 $n$편1을 절반 이상씩 썼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제가 이상하게 글이 잘 나오는 시간이라서 아무래도 1편이랑 $n$편을 머지않아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더 나아가려면 도움이 적지않게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뭐 쓰면 좋을지 물어보는 스레드"를 제가 팠다는 기억은 있는데 어디 있는지 까먹었습니다. 아마도 의견이 하나밖에 없었던 것 같긴 한데. 그 스레드를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파보려고 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말씀해 주시기를 가장 희망하는 부분은, 이 에세이 시리즈가 "무엇에 대해서" 말한다면 좋을지입니다. 물론 번역 에세이가 번역에 대해서 말하겠지만, 일단 "번역"이라는 개념부터가 아주 많은 걸 내포하고 있습니다. 의미가 넓게 걸쳐 있지 않았다면 한위키의 활동에서 가장 큰 두 축(창작/번역)이라는 위상을 차지하진 못했겠죠. 번역의 어떤 것에 대해서 제가 에세이에서 보여드렸으면 좋겠는지, 생각하시는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얼개를 더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넓은 방향이 아니더라도 좁게, "이럴 땐 이렇게!"라는 좁고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뭐든지 번역에만 관련되면 안 가리고 모두 참고해서 글을 써볼게요.
아, 전번에 비평 에세이처럼 훼이크는 없습니다!! 두 편의 내용을 살짝 말씀드리면, 1편은 가장 일반적인 내용, $n$편은 가장 구체적으로 "이럴 땐 이렇게!"라고 말하는 내용이 될 예정입니다. 들어갈 내용은 이미 정해져 있고, 주제를 빼는 건 몰라도 더 들어가는 건 없습니다. 그러니까 첫째로 댓글을 토대로 두 편을 쓰는 건 아녜요. 그리고 무슨 뭐 잘못된 번역 사례?를 수집하고 싶으면, 이미 자료가 너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제가 잘못된 번역을 보여드린다든가 번역 비평 어디 한번 해보라든가 그렇게 제가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에세이 내용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려고 한다는 정도로만 생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