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의견 올려 봅니다.
경연의 가장 기대되는 점은 바로, 어떤것이 나올지, 그리고 주어진 주제를 어떻게 다양하게 해석하고 활용할지 인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도키도키'함과 더불어, 동일한 주제로도 정말 다양한 시각과 접근법이 나오고 하는것이 또 그 묘미죠. 삼천리 경연은 바로 이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하 위의 의견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1. 개최지역 랜덤화
찬성합니다. 바로 앞서 언급한 '도키도키'함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후 진행이 될수록 남은 풀이 줄어들 수도 있고, 현재 다음 경연을 준비중이던 사람들의 작품이 기약 없이 밀릴 수 있다는 부분도 인지 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필수 불가결한 문제로 보이고, 후자의 경우 다다음 경연부터 적용하는 식으로 해도 좋아 보이네요.
2. 가산점 하향
후술할 제안 사항이 받아들여 진다면 가산점이 하향되는 쪽이 적절해 보입니다. 이것과 별개로 가산점 하향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잘 모르겠네요. 중립으로 하겠습니다. 그래도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려면 굳이 하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3. 개최밀도 하향
이것도 중립입니다. 현재로썬 n주년 경연이 확정된거 같아서 이미 반쯤 정해진 사항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4. 하위 허브
반대합니다. 현재 허브로도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위 허브를 제작하면 불필요한 페이지 난립이 될거 같네요.
그리고 이하 내용은 제안사항 입니다.
솔직히, 이 경연에서 제일 필요한 부분은 앞서 말한 요소라고 봅니다. 어떤 주제가 나올지 모르는 기대와 한 주제로도 다양한 소재가 나올 수 있는 확장성이요.
현재로썬 그저 '장소'가 주제가 되는 식이라서 다음 경연때 어떤 작품이 나오게 될 지가 그닥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해 보는것이 바로, 가산점을 주는 '키워드'입니다. 간단히 말해, 특정 주제를 제시하는 다른 일반적인 경연과 마찬가지로, 이 경연에서도 비슷하게 이런 주제를 주는겁니다. 물론 그 지역과 어울리는 그런 주제로요.
예컨데, 전북을 예로 들자면, 전주에 조선시대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모티프를 따와 '초상화'를, 대전의 경우 엑스포에서 따와 '박람회'를, 이런식으로 여러 키워드를 제시하는 식인거죠. 아니면 단순히 전주 - 비빔밥 - 혼합 이런식으로 키워드를 내도 상관이 없고요.
중요한건 사람들이 이런 키워드를 보고 생각하고 이용하려 하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그럼 위의 '도키도키함'과 확장성 모두 충족시키는 경연이 되리라 생각해봅니다.
키워드가 아니더라도, 지역 관련 설화나 특징 같은걸 내세우는 것도 좋다고 봐요.
아무쪼록 삼천리도 계속 잘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생각 정리해서 늦게나마 올려봤습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