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중간의 검은 수집원 로고들을 누르면 접혀 있는 내용이 열립니다. 사실 이 접힌 내용들을 안 읽으면 전모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 것입니다.
세로쓰기로 번잡하게 되어있고 열람제한 안내문 외의 내용이 접혀있는 것까지는 정상 표출입니다. 위 포스트의 안내사항대로 육각별 모양 수집원 아이콘을 눌러 접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가로 스크롤이라 PC에선 shift키를 누른 채 스크롤 휠을 돌리거나, 방향키를 눌러 움직여야 할 겁니다.
그 외의 증상이 있다면 군기시에 스크린샷과 함께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글 특성상 읽는게 거의 불가해서 페이지 소스보기로 보려 했는데…
이쪽도 상황은 난리네요. 혹시 내용만 가로로 쓰여진 버전이 샌드박스에 있을까요?
No signature defined.
F12 개발자도구를 이용해서 div#page-content{ writing-mode: vertical-rl } 코드를 무력화하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만… 사실 이것만 해제하면 내용은 일반적인 가로쓰기로 표출됩니다.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번역 품질과는 별개로 마이너스 평가했습니다.
원본 문서가 어떻든 한글로 번역했을 때도 세로쓰기로 쓰는 것은 오히려 재단 세계관 고증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서가 세계관 속에 존재하는 글이라는 암묵적인 합의 아래, 이것을 한국어로 번역할 인물도, 읽게 될 인물도 세로쓰기까지 재현한 것에 타당함을 부여할 방법은 찾을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걸 의식하게 되다 보니 망가진 가독성과 떨어진 몰입감이 맞물려 좋은 번역이라고 느낄 수 없었습니다.
No signature defined.
불편함은 이해하지만, 저는 원문 또한 '불편함 또는 이질성'을 의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일본어 책과 활자신문이 세로쓰기로 인쇄되지만, 전자 매체(데스크탑, 모바일 등)에서는 가로쓰기를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문이 세로쓰기로 되어 있다는 것은 원문에서 의도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별개로 한국에서 세로쓰기 풍습이 완전히 멸종하여 불편함이 제기되는 바(제가 확인한 바로, 어사리의 제안은 한국판만 번역본이 있고 영어 등 다른 언어판 번역이 없군요), 원문과는 별개로 '가로쓰기에 기반한 읽기 쉬운 판본'을 별도로 만드는 것을 제안합니다.
가로쓰기를 본문으로 두고 세로쓰기 버전을 따로 두지 않는 한 마이너스 평가를 철회하지 않겠습니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계관 속 인물이 작가의 의도와 불편함을 고증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No signature defined.
해당 의견을 비판합니다.
본 문서가 세계관 내적 설정상 두루마리 등 실제 세로쓰기 환경에 맞는 매체에 기록되어있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계십니다. 특히 최후반의 서예로 기입된 서명까지 보면 더욱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점에서 세로쓰기는 단순히 낯설고 읽기 힘드라는 의도가 아니라, 이 문서가 수집원의 옛 문서라서 일본식 정서법을 고수하고 있음과 001급 문서로써 더욱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연출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표현법을 무슨 작가가 세계관에 맞지도 않는 것을 억지로 문서에 추가했다고 단정하는 것에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해당 비판에 근거한 본문 가로쓰기화에 반대하며, 세로쓰기 상태의 원본을 유지한 상태에서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가로쓰기본으로 전환 가능한 버튼을 삽입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구현 코드는 offset을 동원해 쉽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성덕태자(쇼토쿠 태자)를 비롯하여, 본문에 언급되는 천황들의 이름을 왜 한국식 한자음에 기초해 적었는지 궁금합니다. '천황'이라는 직책명(?) 자체야 한국에서도 '천황'이라고 하니 상관 없지만, 천황의 이름들에 대해서는 보통 일본식 한자음 표기가 통용되지 않나요?
작성자의 맥락이나 신분 같은 게 근현대일 경우에는 일본어 음독을 했습니다. 일본인에게도 낯설게 다가올 이 문건의 전근대성을 살려보려는 의도였습니다.
일반 독자에겐 내용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히 낯설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회적으로 신해혁명 이전은 한국식 한자읽기를 쓰도록 합의되어있는 중국 인명과 달리 일본 인명은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적는게 시기 불문하고 통용되며, 이등박문이나 풍신수길처럼 그나마 한국식 읽기가 유명한 인물도 일반적으론 일본식으로 씁니다. 덕분에 관련 검색자료도 일본식 명칭 표제로 훨씬 많으므로 이쪽이 독자가 찾아보기에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막상 작중에서 전근대기의 다른 인명들은 모두 일본식 발음으로 적혀있는데 연호만 예외로 하는 것은 혼란을 낳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