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칭은 ‘대구 SCP니까 당연히 별칭도 대구법으로 지어야지(?)’라는 발상에서 이렇게 지어봤습니다.
딱히 종교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개역한글판 성경 번역본을 참고했습니다)
SCP-187-KO라는 일련번호는 별칭의 유래가 된 성경 구절이 욥기 8장 7절이길래 대충 187로 정했습니다.
태그와 부록의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SCP는 요주의 단체 ‘엔트로피를 넘어서(Beyond Entropy, BE)’의 영국 쪽 활동세포 AC-101 잉글랜드의 짐승들에서 환경 보전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설정입니다. (남획으로 급감한 대서양 대구 수 복원 &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 해결)
더 자세하게는 BE에서 온갖 시행착오 끝에 SCP-187-KO를 만들어내서 바닷가에 방류하려고 했지만, 운반 도중에 실수하는 바람에 결국 SCP-187-KO는 재단의 손으로 넘어가버렸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작성 초반에는 부록에 BE관련 이야기가 더 많이 있었고, 발견 부분도 SCP-187-KO가 BE에 의해 바다로 방류되어서 재단과 GOC가 손잡고 그 난리통을 수습했다는 내용이었지만, 쓰다 보니 제 필력이 너무 딸려서인지 재미가 하나도 없어서… 그냥 죄다 쳐내버리고 단순하게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배경이 배경인 만큼 원래 내용에는 피시 앤 칩스에 대한 내용도 있었지만, BE관련 이야기를 쳐내면서 함께 사라졌습니다.
부록의 『동물 농장』은 BE와의 연관성을 나타내기 위해 넣어봤습니다. 저도 이번에 찾아보고 알았는데 AC-101의 별칭인 ‘잉글랜드의 동물들’이 저 소설에 나오는 노래 제목이었더라고요. 영국 느낌도 살리고 BE의 사상까지 담아낸 적절한 별칭 같습니다.
최초 아이디어는 이 프로그램에서 대서양 대구 낚시하는 걸 보면서 떠올렸습니다. (사이즈가 어마무시하게 크더라고요)
거기에다가 예전에 플라스틱 오염 관련 다큐멘터리(BBC에서 방영했던 것 같은데 제목을 까먹었네요)에서 본 내용, 집에 있던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 내용을 살짝 더해 구체적인 컨셉을 잡았습니다.
어렸을 때 과학도서에서 봤던 잡지식(대구가 알을 최대 900만개씩 낳을 수 있다는 사실)도 은연중에 모티브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대구보다는 고등어나 꽁치 같은 생선을 더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