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할 때 봉투에 이상한 거 집어넣지 맙시다. 하하!
The Great Hippo가 계삭 전 구계정 당시 만든, 기억소거제에 대한 환상을 듬뿍 함유한 작품입니다. 작가 포스트에서는 3개 SCP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고, 또 "피드백" 란에 다른 SCP 3개를 올려놨는데, 제 생각엔 굳이 먼저 읽어야 할 작품은 하나밖에 없습니다(작품 중에 링크 있음).
해먼드의 메모는 원래 아래의 밋밋한 내용이었는데, TGH가 주제를 좀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지금처럼 고쳤다고 합니다.
자네는 항상 나한테 잘해줬지. 고맙게 생각해.
어제는 D-263175의 시체를 처리했어. 아내를 죽이고 사형을 선고받은 자였지. 그자의 기억 중에 여동생이 병상에서 죽어갈 때 그 손을 잡아주던 여섯 시간을 끓여냈어. 또 그자의 아들이 처음으로 걸음마를 뗐을 때 느꼈던 자부심을 끓여냈고. 또 그자가 어머니에게 받은 모든 친절함을 끓여냈지… 어머니가 잔학함과 학대만 있었던 사람으로 남을 때까지.
우리는 '더 좋은 것'을 위해서 '찌꺼기 기억'을 거두는 게 아니야. 그자들이 사람일 수 있도록 하는 구석을 태워버릴 뿐이지. 그 자리로 다른 것들이 비집고 들어올 때까지 얼마나 걸리겠어?
더 못 참겠어. 미안해. 자네도 가능할 때 빠져나올 수 있기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