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면 "프레임"은 제가 완전 잘못 생각하고 있었네요.
노림수가 뚜렷하지만 정말 창의적인 내용인데, 추천하기에는 의아한 부분이 많습니다. 가장 크게는 이 글이 오일러 각이랑 짐벌 락이라는 개념을 다루는 방식이, 열쇠를 분석하다 보니 세 축에 따라 움직이고 짐벌 락이 걸리는 걸 깨달았다기보다는, 오일러 각과 짐벌 락을 설명하려고 821-KO라는 예시를 드는 교재를 읽는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이를 짐벌락 상태로 명명한다라고 하는 부분이 그렇습니다. 알려주신 정보를 바탕으로 생각하기로는, 재단 입장에서 세 축이 생겨났단 사실을 알고 오일러 각을 구할 수 있으면 "그렇다면 짐벌 락은 언제 걸릴까?"라고, 세 축이라는 전제에서 짐벌 락을 자연스럽게 연상해서 연구할 수 있을 텐데, 여기서는 그걸 너무 꼬치꼬치 설명해 주거든요.
이 열쇠는 재단 세계관 안에서 모종의 연구를 거쳐서 "다른 것도 아니고 오일러 각 체계에 따라" 움직이는 게 발견됐을 텐데, 해설이 너무 많으니까 아무리 창작하신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의도에 따라 글을 썼다는 티가 아주 많이 나지 싶네요. 현대에는 네 번째 짐벌이나 쿼터니언을 도입해서 해결한다, q가 정황상 쿼터니언인 것 같다, 그런 부분도 이게 어떤 변칙개체를 탐구해서 나온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쿼터니언을 설명하는 데 너무 많이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