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의인화 시나리오의 투고순서 2번째 작품입니다. 저는 SCP 재단에서 희곡을 보는 걸 되게 좋아합니다. 국어 시간에 배운 4대 갈래를 생각해 보면 백중 구십팔구는 소설이고, 수필은 에세이로 간간이 보이고 시는 가끔 가다 보면 없진 않은데, 희곡은 진짜 어떤 희곡을 봤는지 전부 다 기억날 정도로 작품이 없어요. …어 쓰다 보니 드물어서 그렇다는 말처럼 됐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갈래라서이기도 합니다.
영어 제목은 속담 Misery loves company, 직역하면 "불행은 친구를 사랑한다"에서 왔습니다. 불행한 사람은 똑같은 불행을 겪는 사람과 공감하기 마련이라는 뜻인데, 딱 그런 뜻의 우리 속담이 사자성어 동병상련(同病相憐)이죠. 여기서 불쌍히 여길 憐자가 loves에 해당하고, 글 제목의 makes company가 "친구를 만든다(서로 어울린다)" 정도의 뜻이니까,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말을 가져와서 여기서는 "동병상종"(同病相從)이라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