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박사로 승격"되었다는 부분 말입니다. 뒤에서 새로운 박사님이라고 나온 부분도 그렇고 박사가 직함으로 쓰인 것 같습니다만… 여기서 박사라는 말은 직책 이름으로 바꾸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할 일이 아니라 defibrillator님이 그냥 지나친 비약으로 트집잡는 거 아닙니까.
무슨무슨 박사가 이런이런 일을 담당하는 박사로 지목된다는 식의 표현은 일상속에서도 얼마든지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흔한 말이고, 거기서 박사를 직함으로 사용하거나 직함으로 사용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냥 "이 박사가 그 담당자로 승격된 것이다"라는 식의 단순히 호칭으로 쓰인 것일 뿐인데 그걸 두고 트집잡는 건 그냥 작가 개인의 선택에 달린 표현법을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틀린것으로 몰아가는 추태일 뿐입니다.
으음….그래도 '트집잡는다' 표현하실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요? 제 얕은 소견으로는 defibrillator님은 그저 박사 호칭이 직함이라 쓰였다 생각하셨을 뿐이고, 그에 따라 비평을 올렸으며 이후 작성자이신 ZaWoo님이 비평을 반영하여 수정하셨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부당한 비평일 경우에는 반영하지 않으면 되고, 돌려 말 하실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제 우둔한 이해력으로는 이 포스트의 목적이 좋지 않은 변경이니 다시 되돌리라고 하시는 것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분은 연구실 천장에 목을 맨 채 발견되었어요. 그분 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가지던 연구원이 담당 박사로 승격되었습니다.
Defibrillator님께서 해당 부분의 뜻이 애매하다고 느끼셔서 ZaWoo님께 수정을 부탁드렸고, Zawoo님께서 그걸 받아들이셨습니다. 정상적인 비평 과정이네요. 오히려 Asalain님께서 이 정당한 과정을 ‘비약’, ‘추태’, ‘트집’이라고 묘사하신 것이 오히려 더 문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부분에 어색함을 느끼셨다면 defibrillator님의 코멘트를 ‘지나친 비약으로 트집 잡는 추태’로 힐난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근거를 들어 ‘담당 박사로 승격되다’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셔야 하지 않았을까요.
+ 이와는 별개로, 소설은 되게 재밌네요! 음, 사실 재밌다기보단 씁쓸한 먹먹함을 주는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만 문장이 좀 어색했다는 생각은 듭니다. 우선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늙은이’가 말하는 것 같지가 않고, 문제된 문장도 왠지 번역된 문장 같이 오류는 없지만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할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만 봐도 트집인데요.
그게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읽었을 때 애매한 게 있으면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을 해보거나, 자신이 맞게 이해했는지 질문을 해 보거나, 설명해달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수정을 이야기한다면, 어렵거나 애매한 묘사가 있는데 이걸 더 이해하기 쉽게 바꾸는 게 어떨까 하는 제안이 일반적이죠. 지금처럼 자신의 기준과 견해를 내세워 어휘 사용의 정정을 요구하는 게 트집 아니면 뭔가요.
무슨 말씀이신지는 이해가 됩니다만, 제가 보기에도 트집 같은 표현은 너무 과격합니다. 조금만 부드럽게 말씀해 주십시오.
비약, 추태라..제 코멘트가 그렇게 읽히셨나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Asalain님같이 생각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지는 좀 알고 싶네요. 당장 반례가 여기 있는데요. 전 모든 사람의 의견이 저랑 똑같아야 하고, 제 의견과 다른 의견이면 자기도 그렇게 생각 안 하면서 트집잡기용으로 괜히 하는 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cocoonist님께 말씀드렸듯이, 명확한 오류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자신의 기준을 이야기하면서 어휘 사용의 수정을 요구하는건 트집잡는 게 맞죠.
왜 이게 트집잡는 것인가에 대한 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굳이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보니 뒤에 붙여 쓴 내용과 이어져버려 제가 뒤에 꺼낸 이야기가 트집잡는다고 받아들이는 이유인 것 처럼 보이게 됐는데, 그 점은 제가 실수했군요. 제가 표현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그런 용어들을 실제로 사용하는 소사회 내에서 어떻게 통용되는지를 이야기 하여, 제시하신 기준이 수정을 요구하기에 충분한 근거가 못 된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질문도 안 해보고 바로 얘길 꺼낸게 그렇게 보인 거였나요? 그 부분이 불편하신 거라면 다음부터는 그렇게 안 하겠습니다. 그런데 아살린님께서는, 본인께서 제게 하신 지적에도 불구하고 제가 정말 자우님 작품을 폄하하려고 한 건지 아니면 제 말하는 방식이 좀 거칠게 느껴진 것 뿐인지 확인할 생각도 안 하시고 바로 제 인격을 모독하셨습니다.
또, 왜 제가 자우님을 폄하한다고 생각하셨는지 말씀하지 않으셔서 오해를 불러일으키셨다고 하셨고, 말씀 안 하신 이유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라고 하셨는데, 결국 본인 의견이 당연한 거고, 옳은 거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단 말씀이시군요. 제가 자움 작품을 폄하했다고 바로 말씀하신 것도, 본인 생각엔 그 사실이 너무도 명백해보이니 굳이 질문할 필요를 못 느끼셔서 그런 것인 것 같은데, 제 의견이 맞습니까?
저를 비난하신 이유가 이것이든 아니든, 아살린님께선 이런 자세를 고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 거란 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분명 아살린님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이 과격했던 것은 분명 제 잘못이었고, 제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한들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이 판단할 문제이니 그런 감정을 느끼시는 걸 잘못됐다 할 수도 없고, 그걸로 절 비난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런 문제에 대해 해명이나 사과를 한들, 이해의 여부를 떠나 감정적으로는 오래 남을 수도 있죠. 분명히 제 잘못이고 그 점은 다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지금 defibrillator님께서 감정에 치우쳐 전혀 엉뚱하게 보고 계신 것 같아 설명을 덧붙여보자면, 저는 defibrillator님께서 이 작품을 폄하하셨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비평과 취향 전도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을 뿐이고, 처음이면 몰라도 그 점에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한 지금 시점에 와서 꺼낼 말은 못 되어 보이네요. 지금 와서 그걸 두고 인격을 모독했다 하시면 모든 종류의 비평도 결국 인격을 모독하는 게 됩니다. 그리고 그게 비평이 아닌 '취향 전도'인 이유에 대해서는, '제 의견이 당연히 옳다는 자만때문에 당연한 이유라 여기고 생략한 것'이라는 게 아니라, '후술한 설명이면 충분할 것이다'라는 저의 섯부른 판단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그 점은 확실히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이 부분 역시, 그저 "쓰는 작가나 읽는 독자의 취향" 영역이지, 수정을 요청할만한 부분이 아닙니다. 특히나 이런 구어적인 문체의 글에서는 더더욱 아니죠.
글을 고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그 부분이 정말 수정이 필요하거나 잘못된 부분인 것인지, 아니면 그저 개인의 취향적인 문제인지를 스스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먼저 갖추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식의 수정 요구는 창작자에게 상당히 무례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바꿔야 합니다."도 아니고 "수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도면 괜찮지 않습니까? 또 이번 경우는 이미 자우님이 "박사"라는 표현을 변경하기로 받아들이신 상태이기 때문에 변경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을 추가 제보한 것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 기준에 따른 수정 요구가 창작자에게 무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위키의 비평 과정에선 이보다 강압적인 수정 권유도 상당히 일상적으로 벌어지는데 이 경우에만 이렇게 강조해서 항의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해야할 것 같습니다"라곤 해도, "이건 잘 못된 것이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 "해야합니다"를 그냥 공손하게 돌려말한 것일 뿐이죠. 그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작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잘못된 행동에 대해 언급하거나 그냥 넘어가는 것 역시 그걸 본 사람이 결정할 문제겠죠.
자우님이야 뭐 그냥 받아들이고 적용하시니 그렇다 쳐도, 이건 '강압적인 권유'의 문제가 아니라 '건드려도 괜찮은 부분과 안 되는 부분'에 대한 문제이며, 훗날 비슷한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 때 누구누구가 누구누구한테 하는 건 됐는데 왜 지금은 뭐라하느냐?'는 식의 반론이 나오는 상황은 원치 않습니다.
사족을 하나 덧붙여 보겠습니다. 이건 제가 조만간 따로 이야기를 꺼내려고 했던 것입니다만, thd-glasses님께서 말씀 꺼내신 김에 이어서 더 말해보죠.
말씀하신대로 위키에서의 강도높은 비평이 상당히 익숙합니다. 상당히 유용하고 건설적이죠. 하지만 그 부작용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활동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그 경계를 느끼는 감각이 무뎌져서,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그게 정말 그 글에 유용한 비평인지, 아니면 자신의 취향을 전도하는 것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 하는 경향이 조금 생긴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예로, 글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되는 몇 가지의 기준을, 모든 글에 똑같이 일관되게 적용하여 글을 분석하고, 이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식의 비평을 하시던 분이 계십니다. 상당히 활동이 활발하시고 많은 영향력을 가지셨지만, 아무도 그런 점을 느끼지 못 하고, 오히려 대부분이 그 분을 '멋지다'고 여겼죠. 또한 이런 분위기는 위키를 폐쇄적으로 만들고 진입장벽을 높이는 데에 일조했습니다. "비평때문에" 위키에 오지 않거나, 있다가도 떠난 몇몇 재단을 즐기는 사람이 생긴 것이, 단순히 '강도높은 비평이 싫어서'같은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는 건 아실 분은 다들 아실겁니다.
지금도 그런 경우와 매우 비슷합니다. 지금 defibrillator님의 비평이, 어떤 점이 어떻게 문제가 되는 것인지 못 느끼시는 분이 너무 많습니다. 건드리면 안 될 부분을 건드렸고, 타인의 작품을 자신의 입맛대로 고치도록 요구하는 것은, 작가가 수용하고 안하고의 여부를 떠나서, 그건 분명 과도한 간섭이며 이미 '비평'이 아닌 무언가입니다. 그런데 이걸 두고 다들 "비평 좀 한 거고, 작가가 그걸 받아들이기까지 했는데 왜 그러느냐"는 식으로 반응들 하시는 걸 보고있자니 조금 섭섭하군요.
이런 비평 하나하나가 우리 위키의 비평 분위기를 조성하고 풍토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비평 한두줄은 정말 별거 아니고, 큰 영향을 끼치거나 하지도 않겠지만, 결국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지금은 상당부분 사라지고 희석된 과거의 비평 문화 형성에서 있었던 실수를 다시 답습하는 꼴이 되는거죠. 뭐, 이야기가 지나치게 거창하고 멀리 가버렸군요. 하지만 비단 이 글의 비평뿐만이 아니라, 가끔 "아 이건 좀 아닌데…"싶은 비평이 간간히 보이곤 합니다. 최근에 복귀하여 제가 활동 안 하던 시절의 지나간 글에 지금와서 난입하기는 애매하니 그냥 있지만, 적어도 지금부터는 그런 모습이 보인다면 전 가만히 있기 싫군요. 조금이라도 더 사소할 때, 사람들이 의식을 하고 스스로 노력할 수 있게끔 전 계속 이렇게 튀어나올겁니다.
추가.
뭐 제가 이러는 거 때문에도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만, 당장의 어색함으로 장기적인 불건전함을 막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추가2.
나름 곱게 말 한다고 한건데, 혹시나 또 아닐까봐 덧붙입니다. 전 정말 별다른 감정을 담지도 않았고, "싸움"을 바란 것도 아니고, 그냥 일상적인 기분으로 논제를 꺼냈을 뿐이고, 반박이나 제가 미처 보지 못한 점에 대한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추가3.
추가2의 마지막의 농담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들어왔는데, 농담으로 한 말이 아니라 진지하게 한 말이었습니다. 물론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쓴 건 아니고, 혹여나 내용이 아닌 표현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있다면 그건 나중으로 미룰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할 구실을 만드려고 아무 가벼운 말이나 덧붙인 것일 뿐이었는데, 매우 부적절했군요.
Asalain님과 채팅방에서 이 건에 대해 대화하면서, Asalain님의 의도는 이 포스트 하나를 물고 늘어지는 것보다는
- 비평문화 전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여
- 좋은 선례를 남기고
- 좀 더 개방적인 위키문화를 만들어
- 위키가 흥하게 하는 것
으로 보였읍니다. 또한 비약, 트집, 추태 등의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도 사과하셨고 말이죠.
해당 의견은 철회합니다. 구체적인 계획도 없으면서 막 던진 것 같네요. 따라서 저는 본 건이 더 차분하고 진지하게, 비평 전반에 대해 토론하는 장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에 별도 스레드 개설을 건의합니다. 이는 '정책' 포럼에서 토론되야 한다고 보지만, 일반 유저는 개설 권한이 없네요.
수강신청 끝났다고 신나서 낮잠잔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이미 자우님이 해당 변경 건의를 수용하셨기 때문에 이 페이지별 포럼에서 박사 호칭 관련 논의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위 포스트들에 더 답글을 달지 마시기 바랍니다. 원하신다면 일반 포럼이나 건의사항 포럼에 새 스레드를 열어 논의를 이어가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