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P-130-KO 우편업무 업로드합니다.
음.. 일단 꽤 무난하게 쓰인 항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SCP-130-KO-2가 격리 절차의 존재를 인지하고 이를 오히려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분은 다소 이해하기 힘드네요. 그러니까,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거죠? 뭐 그런 이유를 추측할 만한 힌트가 제 눈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가는… 일단은 보류하겠습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고용인 신분으로서 재단과 전략적 공존을 취하려는 SCP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알겠습니다.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부록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하겠습니다. SCP-130-KO-2가 격리 절차의 존재를 알고 오히려 그것이 시행되기를 바랐던 이유는, 격리팀이 자신을 막지 않을 경우 자신이 수신인을 죽이게 될 것이며, 그렇다면 추후 격리팀에게 위험 인자로 분류되어 사살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록의 '사살된 SCP-130-KO-2'라는 서술과 그의 소지품인 봉급서에 기술된 '위험 수당'의 존재를 언급하는 것으로 이를 드러내 보고자 했습니다. 다시 말해 SCP-130-KO-2는 수신인을 순전히 죽이려는 시늉만 하고, 곧이어 격리팀에 의해 쫓겨나는 현상을 유지하고자 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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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130-KO-2를 사살해도 다시 나타나게 된다는 서술을 추가했습니다.
-2 개체는 -1의 수취인을 살해한 후 회수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만약 설명대로 현상유지를 목적으로 격리절차에 순응한다면, 부록과 같은 상황에서는 제압당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기회를 활용하여 수취인을 위협하여 -1을 가지고 뜨는것이 더 맞는 행동 아닐까요? 그리고 그 외의 상황에서도 격리에 순응하기보다는 최대한 더 교묘하게 -1 개체를 확보하고자 시도할 것입니다. 혹은, -1의 회수가 아닌 수취인을 굳이 안죽이더라도 해치는 것이 -2의 업무라 해도, 격리절차에 순응하기보다는 그냥 일 끝내고 튀는게 그럴듯하겠죠. 다른 업무가 있다면, 글쌔요, 최소한의 암시도 없고 그냥 아예 내용이 없으니..
현상유지를 위해 격리절차에 순응한다는 것을 독자들이 납득하기 위해서는, -1 개체 회수 외에 과거에는 수취인을 죽이는 방법으로 처리하는 편이 쉬웠으나 단순히 쫓겨나는것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는 다른 '업무'라거나, 그에 상응하는 다른 어떤 합리적인(혹은 우리의 입장에서는 비합리적이라도, 개체의 입장에서 합리화가 가능한)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해보입니다. 꼭 밝힐건 없지만, 단순히 '그냥 안적는것' 이상의 최소한의 암시는 되어야죠. 재단에서 논리를 찾는다는게 조금 웃길지도 모르지만, 재단의 헛소리는 최소한의 논리와 인과관계는 가지고 있는 '그럴듯한' 헛소리입니다.
죄송하지만 저도 - 드립니다. 뭔가 빠진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렇군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2가 단지 하나의 고용인에 불과하며, 하달받은 명령은 수신인을 살해하는 것인데 그 임무를 이행할 경우 일전의 결과와 같이 사살당할 위험이 있다, 그런데 만일 재단에게 방해를 받아 쫓겨날 경우 그 임무를 태만히 한 것은 아니게 되므로 해고 사유나 기타 징계 사유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월급쟁이 생활만 유지하려는 속셈으로 일부러 청구 업무를 방해받는 상황을 기다렸다, 라는 설정을 구상했었습니다.
SCP 개체가 게으름을 부린다는 상황이 쉽게 연상되는 것은 아니니만큼 간접적 증거로 묘사하기는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인터뷰 형식은 현 서술보다 더 작위적이고, 다른 방법으로 사살된 개체를 추가해 근무 태만 징계사유서나 근무 규정을 소지하게끔 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습니다만 이것은 이것대로 노골적이라 개인적으로 더 별로였습니다. 어쨌든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생각해보겠습니다.
윗분들이 많이 언급해주셨지만 역시나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유;;;
저도 뭐라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비평을 받지 않고 이 정도로 쓰신 거 보믄 정말 잘 쓰신 편이지유.
처음에 글 쓰신 거 봤을 때엔 lave님의 의도를 전혀 알 수가 없었지만 부록을 조금 추가시키니 머리가 나쁜 저도 어느 정도 이해혔시유.
그래도 이것저것 말씀드려보자믄…..
특수 격리 절차가 조금 이해가 안 가네유. 분명 총기 사격으로 제압하라고 되어 있지만 설명에서는 -2가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완력이라고 되어 있어유;; 그렇다는 건 뭐 무장요원 10명이 테이저건을 들고 가도 충분히 제압가능하다고 생각이 되네유;; 물론 총기외의 흉기로도 제압가능한지 어떤지 알 수 없기에 총기로 제압한다고 했지만….. 그럼 애써 일반인과 다를바 없는 완력이라고 적을 필요도 없지유.
제가 이걸 보고 아쉽다고 든 이유가 -2를 어떻게 봐줘야 하는지 헛갈려서 그래유. 이 개체에 대한 무슨 엄청 신비로운 느낌이 있다면 "아씨 매번 나타날 때마다 어케 해야 하냐, 특수 격리가 뭐 이따구야" 라고 하지만 일반인과 다를 바 없으며 거기에 수신인을 죽이는데 어떤 회의감이 든다고 하니깐 신비감은 사라지죠.
그렇다면 이 -2를 우리네 일반 회사업무 다니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허야 허남? 그것도 떠오르기가 쉽지 않아유. "수신인을 죽이는 것에 어떤 회의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왜? 사람을 죽이는 것이 힘들어서? 그럼 안 하면 되잖아."
제가 봤을 땐 -2개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유. 정체불명의 살인청부업자가 나타나서 정체불명의 편지를 받은 사람을 죽인다 까진 괜찮았지만 이 살인청부업자가 갑자기 맥없이 약해지는 것을 보면 다 읽은 사람으로써는 맥이 빠지지 않을까유.
아예 처음부터 -2가 짱짱 쎄던가 아니면 -2가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로 구성되도록 보이게끔 하는 물건을 추가하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드네유. 예를 들어 소지품 목록에 누군가의 사진과 그 누군가에 대한 애정이 보이는 글귀 같은 거유.
조금 정신없이 쓴 것 같은데 뭐 제가 읽고 난 생각은 이래유. 그러니 아직은 평가를 보류하겠어유.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우선 특수 격리 절차에 관한 것은, 총기 제압은 위급시에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지, 일반적으로는 그냥 집에서 끌어내면 되는 일이므로 별로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는 딱히 사람 죽이는 일에 회의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고, 서술된 것처럼 일단 총맞기 싫으니까 최대한 이따위로 뻗대보겠다 그런 마음가짐이라고 만든 캐릭터입니다. 하나 이 설정이 다들 크게 와닿지 않는 모양이신데 그러면 차라리 부록을 다 없애버리고 단순히 편지랑 살인마 항목으로 바꿔놓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바꾸면 비추천할 것 같네요. 이 SCP는 "재단의 격리 절차에 겁먹어서 자신의 위험도를 낮춘" 희귀 케이스이기 때문에 매력이 생기는 겁니다. 편지도 살인마도 이미 넘쳐나는 소재이니, 그런 유니크 포인트가 사라지면 삭제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 봐요.
초기작이 고평가를 받는 건 원래 어려운 법입니다. 이 SCP는 아예 컨셉을 변경하는 게 아니라면 더 개선하기 힘들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대로 완성을 짓고 차기작에 집중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