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본사 글에 '번역' 태그 대신 'en'를 다는 걸로 압니다
"흰 말"이 더 좋지 않을까요? 어떻게 한국어로 "X마"라고 옮길 수 없는 "창백한 말"(일본어라면 蒼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과의 압운을 맞추려면 "흰 말", "붉은 말", "검은 말", "창백한 말"이라고 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거 묵시록의 4기사 말하는 거 같은데, 나머지 세 개는 개역개정, 가톨릭성경 다 "흰 말", "붉은 말", "검은 말"로 번역되어 있는데, "pale horse"가 개역개정판에는 "청황색 말", 가톨릭 성경에는 "푸르스름한 말"로 번역되어 있더군요. 아니 꼭, 따라갈 필요는 없겠지만, 그냥 그렇다고요…
pale horse 는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이나 다음이었나 네이버였나 어디 웹툰에서도 제목으로 사용되는 등 문화적으로 꽤나 사용되는 모티프죠. 그리고 모두 창백한 말이라고 번역되구요.
인용된 묵 6:2 를 개역한글판에 따라 "내가 이에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라고 했습니다.
특별한 경우(예컨대 "청황색 말" 대신 "창백한 말", "음부"(…) 대신 "명왕")가 아닌 이상, 성경 구절 인용은 개역한글판의 것을 따르도록 합시다. 2012년 저작권이 만료되었습니다.
물론 개역한글판의 번역이 꽤 분위기 있는 것도 맞지만, 영어 문장에서 쓰는 :이나 - 등의 문장부호를 무리하게 끼워맞추려고 가독성을 심하게 끼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희 집에 있는 성경만 봐도 문장부호를 하나도 안 쓰니까 제대로 읽을 수가 없는 수준… 아니면 1956년판이어서 그런가
다음 글의 인용에서는 '이에 붉은 다른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로 묵 6:4가 인용되고 있는데 문장 부호를 추가해도 괜찮을까요?
네, 저도 위에서 창백한 말을 예시로 들었듯 경우에 따른 수정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저도 딕시랜드 나이트메어 매직에서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를 "오직 나는 주를 우러러보며"로 수정했으니까요. 다만 텍스트 자체가 저작권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개역한글판을 갖다붙이고 문맥에 맞게 수정을 가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영어에서 대개 킹제임스 성경이 쓰이는 것처럼요.
요는 제가 개역한글판을 권하는 것은 번역 분위기보담도 저작권 문제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