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 열리고 예술가는 신천지의 환영을 받는다.
그들의 정신 옆으로 큰 물이 대하로 질주하여, 흘러간 끝에 그들의 손가락 끝에서 터져나온다.
그것은 마술도 기적도 아니었다. 그저 단순한 창조의 행위로써 불가능이 현실이 된다.
예술가는 창문을 열어둔 채 몸을 맡기고 뛰어든다.
물은 계속 도도히 흐른다.

프리퀄
변칙예술 강좌
- 변칙예술 교수님들 - 두 명의 변칙예술가와 이차원의 스튜디오.
- 변칙예술 제1강 - 쳐 들어, 좀. 이건 마술 따위가 아니라고!
- 재단에 위임된 막간극 - 재단 직원 세 명이 탁자에 둘러앉다.
- 과외연습 - 버려진 창고들에 놀라운 색채들.
- 새로운 등장인물 일곱 명 소개 - 예술가가 되려면 일단 초짜부터 되어야.
- 흐름 시험하기 - 시험을 좀 해 볼까.
- skyboy - 병질과는 다르게 이것은 너를 안쪽에서부터 집어삼킨다.
- 도로 가져오기 - 오늘은 어떻게 흐름을 도로 가져오는지 가르치는 시간이 되겠다.
- 재단에 위임된 막간극 2 - 연구원 멘데즈의 하루.
부록
- 은강(銀江)의 하류 쪽에서 - 신을 만나기.
- 어떤 용이 될 것인가 우리는 - 진실을 깨닫기.
- 딩-딩-딩-띵-딩-딩-딩-띵-띵-띵 - 옛날 옛적 이란에서…
- 운동량 보존 - 흐름과 반흐름이 충돌하면, 양자는 소멸하고 에너지가 방출된다.
빠른 안내
변칙예술은 마술, 현실조작, 기적학에 비해 좀더 와일드한 분야다. 그것을 속박하는 규칙 따위는 없으며, 무엇을 달리 요구하지도 않는다. 창조의 과정에서 깊이 잠수를 해야 한다는 점만 빼고.
흐름이란 무엇인가? 당신이 앉아서 창조를 할 때 그것이 흐름이다. 당신의 머릿속에서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 갈 때 그것이 흐름이다. 그리고 당신이 그냥 예술을 할 때 그것이 흐름이다. 당신이 작품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당신을 끌고 간다는 느낌을 받아 본 적 있지 않는가? 그러면 당신은 흐름을 탄 것이고, 그 흐름에 처박혀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인식 밖에 있는 사물들이 존재하는 세계관에서는, 흐름에는 그것보다 살짝 더 많은 의미가 있다. 여기서 흐름은 당신이 창조의 행위를 할 때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닿으려 하는 무엇, 그래서 닿아서 그것을 당신의 작품에 불어넣고자 하는 그 무엇, 작품을 이상하고 변칙적으로 만들며 갑자기 알려진 모든 법칙을 위배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 흐름이다.
누구나 흐름을 탈 수 있다. 일부는 쉽게 달성하고, 일부는 시도하고 또 시도해야 하며, 일부는 그렇게 시도하고도 흐름을 얻지 못하기도 한다. 흐름이란 그렇게 변덕스러운 것이다. 어쩌면 흐름에는 예술가들이 다가갈 수 있는 자체적인 법칙과 패턴이 있는 것일 수도 있을까? 아무도 확실히 모른다. 확실한 것은 흐름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며, 그것을 자기 목표를 위해 끌어내 사용할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등장인물
마사 제너러스Martha Jenerous - 변칙예술가였던 사람. 조그만 프로젝트가 자기 통제를 벗어나 폭주한 뒤 기억소거를 당했다.
████████ 양Yang - 최근 은퇴를 그만두고 복직한 레글러의 지도학생. 집안 출신성분이 매우 수상쩍다.
안톤 레글러Anton Legler - 늙고 성질 더러운 변칙예술 교수. AWCY이 예전에 어땠는지 좋았던 추억이 가득하다.
███████ 타만Taman - 비정한 성향을 숨기고 있는 초심자 변칙예술가. 파스텔을 좋아한다. 변칙세계에 이제 막 첫 발을 딛고 있다.
요원 알렉스 코발트Alex Cobalt - 침투요원으로 미대 학위 보유. 진흙장난보다는 예술사를 선호한다.
요원 그린Green - 또 개지랄을 처리하기 위해 돌아오셨다.
새뮤얼 새뮤얼스 박사Doctor Samuel Samuels - 이따위 이름을 가진 남자에게 변칙예술은 너무 아찔한 것이다.
요원 ████████ 고프르Gofr - 동네의 예술 개판 한가운데 휘말려 사는 특이사건반 요원. 스리포틀랜즈로 끌려가지 않았음에 감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