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편집됨] 19██년 █월호 부록집 『렙틸리언은 실존했다!? 비디오에 찍힌 지적 파충류!』

부록 비디오의 음성 도입부:

이번 주에도 본 잡지에 보내진 영상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담겨져 있었다.
본 잡지를 구독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한 번쯤은 「렙틸리언」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렇다, 세계를 그림자 속에서 조종하고 있다 알려진 고도로 진화한 파충인류를 일컫는 말이다. 그들은 프리메이슨 등의 비밀조직과 함께 정치적, 경제적, 영적 세계를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은 초심리학회에서는 이미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그 렙틸리언이지만, 우리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꼬리를 잡지 못했다. 온갖 비밀조직이 진정한 흑막인 그들을 감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편집부는 드디어 그들의 영상을 손에 넣었다. 그것이 바로 이 비디오다!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 여자아이. 그녀는 모닝구 무스메를 동경하고, 잡지에 자신이 춘 댄스를 투고하기 위해 춤추는 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녹화하고 있었다.
그녀의 뒤쪽을 보기 바란다.
당신도 깨달았는가.
수조 안에 작은 도마뱀 한 마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라! 이 도마뱀, 무슨 서류에다가 여러 가지를 쓰고 있지 않은가! 이 동작은 너무나도 인간적이다!
도마뱀은 서류를 다 쓰고 난 뒤, 여자아이 쪽을 바라보고는 그녀의 동작을 따라하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것을 뭐라고 할까! 골격 구조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초상생물학자이신 야마노츠키 히로시 선생님에 의하면, 이 도마뱀은 분명 렙틸리언의 첨병이며, 인류를 정보조종하려 하고 있다 한다. 가공할만한 음모가 우연히 드러났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 이후:

  • SCP-014-JP-J는 자신이 아이돌 잡지에 보낸 비디오가 수상한 오컬트 잡지의 부록으로 사용되고, 자기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가 된 채 뒤에서 춤추고 있는 카나헤비 요원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을 보고는 울부짖었다.
  • 카나헤비 요원은 대량의 시말서를 써야 했고, 그 당시 정보봉쇄의 지휘를 맡고 있었기 몇 일간 잠을 자지 못했다. 그의 변명은 「도대체 왜 요원용 초소형 카메라를 저 아이한테 빌려준 거야? 눈치 못 챈 거겠지, 멍청이들」이다.
  • 월간 [편집됨]의 부록은 역정보용으로 작성된 정교한 파충인류 해부 비디오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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