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기의 낙서장

저는 POI_Damgi입니다. 아트워크를 두 번째로 만들었습니다. 이 아트워크는 140% 대충 그린 낙서와 페이지 생성자의 비이성적 창작, 악질적인 사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 첫 번째 아트워크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저 페이지는 대거숙청할 예정입니다. 아무튼 뭐….

김철현(金澈賢)

김철현(金澈賢)을 아십니까?

김철현은 본래 신라인 귀족 집안 자제였으나, 다에바에서 추방당한 사르킥교도 3인방에 의해 육체적으로 개조되어 이후 역병신이 된 인물입니다. 더 추가적인 정보들을 먼저 읽어보시고 이후에 있을 수 있는 혼란을 예방하시기를 권합니다.

+ 김철현과 미생물 여행

두술(痘術). 김철현의 주무기….. 상대를 깊은 역병에 몰아넣을 수 있는 이 힘은 결국 미생물학과 관련된다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주 오래 전 제가 더 유능했을 적에는 세균의 세포소기관도 슥슥 그려낼 정도였지만 지금 이 그림에는 초라한 해부도만이 있을 뿐입니다. 학습만화처럼 그려보려고 했는데 어림도 없는 시도였습니다.

+ 김철현과 다에바 남첩 머리 나무의 전설

SCP-392에서 영향을 받아 갈겨봤습니다. 시간이 없으시거나 인간머리 식물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SCP-392는 옛날 다에바라는 나라의 왁(Waq)이라는 말법적인 이름을 가진 가모장이 자신이 아끼던 남첩이 죽자 그 대가리가 열리는 나무를 만들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김철현의 큰 스승님인 작은 손님도 다에바 가모장임이 떠올랐습니다. 김철현이 처신을 잘하지 못했다면… 상상만 해도 옛날에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책이 떠올라 눈물이 납니다.

+ 김철현과 김철현 마누라

김철현에게 아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아내의 이름은 나스챠 코렐인데, 사르킥교도입니다. 김철현은 허먼 풀러의 불온한 서커스라는 이름만 들어도 광기가 느껴지는 서커스단에서 나스챠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스챠는 죽었고, SCP-177-KO라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나스챠는 순록으로 변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사슴뿔을 단 모습을 그렸더니 SCP-166의 형상이 되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김철현보다 키가 더 커졌지만 SCP 재단의 아주 사소한 티끌에조차도 적용되는 공식 설정— 카논은 없으니 뭐 어떻겠습니까. 정 안되면 원근법이라고 생각해볼까 합니다.

+ 김철현과 주사는 무서워의 추억

이 장면은 전적으로 기나긴 귀향이라는 연작의 한 파트를 배경으로 하는데, 당연히 과장법과 종두법의 은유를 섞은 표현이 있어 완전히 같지는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누설 없이 장면을 설명하자면…… 어떠한 이유로 크게 다친 김철현에게 하나라의 후예 역사학자이자 뱀의 머리를 지닌 존재 류원시가 치료용으로 뼈를 철로 변하게 하는 수상쩍은 약물을 주입하려는 모습입니다. 왜 다쳤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저 연작을 정주행함으로써 궁금증을 해소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시겠다면, 제가 드릴 수 있는 누설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싸우다가 다쳤다"라는 거짓부렁 뿐이라는 점을 안내드립니다.

+ 김철현과 두술과 나카호

김철현은 꽤나 오랜 세월 두술을 부리는 일본의 두술사 가문인 니카호 가문의 수호자 비스무리한 존재로 활동해 왔습니다. 니카호 가문의 주적인 다른 역병신들은 투우사에게 덤벼드는 소와는 정 반대로 붉은색을 두려워하였기에 가문 사람들은 붉다 하면 생각나는 그 사상가들처럼 빨간 옷을 입고 활동하였다고들 합니다. 김철현 또한 붉은 의복을 입고 활동하였기에 붉은 코트를 입혀보았는데 마치 주홍왕의 힘찬 색을 연상케 하는 것이 마음에 쏙 들지 않습니다.

+ 김철현과 두술전설

김철현 하면 두술, 두술 하면 김철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아무튼 저는 김철현이 두술이나 다른 힘을 쓸 때 피부에 붉은 문양이 새겨지는 연출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여덟 살 때 자기 피부에 녹색 물감을 떡칠하고 집에 돌아와 혼난 바가 있는 저와는 달리 김철현의 매지컬 타투는 얼마나 멋있습니까.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도지사바하.

+ 김철현과 아이돌 전설

무릇 인간은 우뚝 선 존재를 숭배해왔고, 김철현도 숭배받아 신이 된 인물이며 현대 가장 숭배받는 존재는 아마 아이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딱히 없습니다만, 뭔가 그런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김철현과 아이돌은 여간 궁합이 맞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우주에서는 신라 귀족 소년 김철현이 다에바인들을 만났지만, 어떤 평행우주에서는 경주의 고등학생 김철현이 다에바 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가모장을 만났을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아마 아이돌 팬클럽 이름이 "두술사"가 될 수도 있겠군요. 그림이 많이 이상하기는 한데 제가 아이돌을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 김철현과 또 두술 전설

같은 연출을 두 번 써먹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낙서의 특이한 점은 주술이 있다는 것이죠. 저는 주술을 외우는 연출을 좋아합니다. 판타지 만화에서 "라이트닝 스피어!" 하고 크게 외치는 연출이 아니라, 한 공격을 쓰기 위해 마술사가 "아사랄마 로카타라 솔로솔라리 야라리오…." 하며 조용히 읊조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김철현도 저런 비슷한 것을 사용할 수 있으니 어찌 최고의 매력적 인물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조용히 읊조리면 주문을 외치는 것보다 좋은 점이 있는데, 실패했다거나 자신이 마법을 모르는 민간인들 사이에 있어도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 김철현과 사인검의 전설

어….. 네. 어떤 글의 핵심 누설이기는 하지만 김철현이 무속학적인 무기인 사인검을 들고 싸우는 장면은 아주 인상에 깊었습니다. 왜 인류는 무구한 역사 속에서 도검에 매료되었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인검에 맞아 사망하면 사인(死因)이 사인검인 걸까요? 사인검과 Sin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궁금증은 커져만 갑니다.

정랑

정랑을 아십니까?

정랑은 한반도의 사르킥 단체인 세을가의 대덕 계급으로, 다른 사르킥에서는 벌루타아르라는 계급에 대응됩니다. 대략 높은 계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랑은 공산주의자로 한때 러시아로 건너가 K-살덩이의 힘을 보여주지는 않았고 그냥 공산주의자가 되어서 활동했습니다.

+ 정랑과 유정

정랑은 현재 한반도의 부서진 신의 교단인 수신도… 에서 변질된 기계 깡패들인 세라믹파 중 하나인 유정과 연인 사이입니다. 어, 저 링크 누르기 전에 주의하셔야 할 것은 저 링크의 테일중 하나는 성인향이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처음 이러한 설정을 봤을 때 "우와 살덩이와 쇳덩이가 사랑을 한다고" 라며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결국에는 사랑만 있다면 모든 사물을 행복으로 볼 수 있는 관점을 깨달았지만 딱히 행복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정랑과 유정만 행복하다면 SCP 재단 한국어 위키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딱히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커플 리얼리티 쇼크가 아닐까요?

+ 정랑과 유정과 비

"왜 내가… 왜 내가 언니한테 이런 짓을 하게 하냐고… 왜?!" 정랑과 유정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는 여기서 쉼표를 맺은 상태입니다. 이 대사를 듣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두 사람의 관계에서는 필연적인 오해나 갈등이 생기는 것일까? 결국 인간이란 전지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또한 전능하지도 않으므로 전지하더라도 한 가지 선택만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 때, 아하 이 상태에서 글을 써야겠다 다짐했지만 기적적으로 제 자신과의 오해를 풀지 못해 형편없이 망했습니다.

+ 정랑과 [혈액 주의!]

왜 널 이리 미워하느냐고? 문(問)하는 것이 틀렸다. 널 연민하는 게다…. 저는 이 대사가 나오는 글을 처음 볼 때 두통을 앓았으며 이 때문에 완전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이야 그 내용을 이해하지만요. 그러나 그때도 지금도 저는 이 대사를 좋아합니다. SCP 재단에서 수많은 문장들— SCP-3125의 "네 시체를 찾았다."라거나 SCP-2075의 "보셨는가?" 같은 글들도 좋아하지만, 이 대사는 끝없이 저를 자극하고 결국 제가 이 대사를 오마주하기 위해 로맨스 글을 쓰도록 하는 충동까지도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대사는 로맨스적인 상황의 대사가 절대로 아닙니다. 알라가다의 대사도 아니고요.

+ 정랑과 주술

(대충 주술과 피부에 붉은 문양이 생기는 연출을 좋아한다는 말.)

기타

기타등등

+ 위대한 카르시스트 이온

사르킥의 교조 이온입니다. 뭐 대강 어떻게 그리든 이건 육공예가 듬뿍 첨가되어 형질의 유동성 어쩌구 하면 논리적 반박이 가능하겠지만 저는 이온이 미소년이라는 가설을 나름 진지하게 밀고 있습니다. 사르킥교라는 것은 창조물이 신인 얄다바오트에게 반항한다는 점에서 꼭 부모님에게 대드는 반항아를 연상시키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무투 그렇습니다.

+ 사르킥식 식사

사르킥교는 초월적 존재인 신을 잡아먹고 자신이 신이 되겠다 선포합니다. 이 때문에 이온이 사르킥식 식사를 하는 것을 한번 그려보았습니다. 그림에는 얄댜바오트, 주홍왕, SCP-3125가 있습니다. 뭐 어떻게 이런 장면이 나왔는지는 몰라도, 얄댜바오트가 잠든 이온을 보면서 "형님 이놈 웃는데요" 하는 장면을 생각해보매 기분이 좋아집니다.

+ 모리안 잉겔 에른마스

능구렁이의 손 맹원 모리안입니다. 히브라실이라는 요정향 출신인데 자기 고향을 경멸해서 가출했다는 무시무시한 비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향은 가엾게도 아후 거대괴수가 나타나서 개박살냅니다. 아무튼 모리안의 포인트는 올블랙에 에메랄드빛 눈동자인데요,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녹색 볼펜이 없어서 어쩌지 하다가 그냥 대충 때웠습니다. 검정-붉음-푸름으로 대표되는 볼펜계 삼원색이 아닌 녹색 볼펜은 나름 타 비주류에 비해 흔하다지만은 제게는 희귀하니 모리안도 이해를 해 주거나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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