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딱지 프로필: 랜디!

조물딱지 프로필: 랜디!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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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랜디Randy

종명: 그림자 늑대

담당 돌보미: 육생팀, 프레드릭 마틴Fredrick Martin

식성: 신선한 사슴고기

사육처: 윌슨 야생생물 센터, 50번 울타리

상태: 閱겼만徇や퐤營츃A悅얍츪鍊뜻꽾

생물체 특징!

랜디는 우리가 갖고 있는 신기한 게임 속에 나오는 캐릭터에요! 그리고 현실에도 존재하죠. 어떤 사람들은 "윌슨이 게임을 너무 많이 하더니 정신이 나가버린 건가?"라고 생각하겠지만, 진짜랍니다!

왜냐하면 랜디가 게임 속 세상과 현실 세상 사이를 왔다갔다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현실 세상의 물건을 게임 속 세상으로 가져갈 수도 있죠. 하지만 조심하세요. 일단 녀석이 물건을 게임 속 세상으로 가져가면, 다시는 현실로 도로 가져올 수가 없거든요! 게임의 전자 매뉴얼에 적힌 대로는, 이 게임에는 "경계성 이차원 투영 시스템(Borderline Heterodimensional Projection System)"이라는 사양이 적용되어 있다고 해요. (그게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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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밖으로 나온 직후 찍은 랜디의 정면. 아주 얇네요!

현실 세상으로 나올 때, 랜디는 3D 폴리곤이 2D로 압축된 것처럼 생긴 얇은 검은색 덩어리가 된답니다. 그 덩어리가 부서지고 녹아내리면서 바닥에 그림자처럼 퍼져나간 다음, 바로 그 위에 다양한 모습의 늑대 형상이 나타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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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내보내는 랜디.

실제로는, 본체처럼 보이는 늑대 형상은 "그림자"고 바닥에 있는 검고 납작한 게 랜디의 본체인 듯 해요. (정말 헷갈려요! 돌보미인 프레드릭조차도 가끔씩 헷갈려한답니다.) 그나저나, 그 "그림자"는 홀로그램같아서 만질 수가 없어요.

▶ 대화 기록 열기.

▶ 대화 참여하기.

▶ 진행사항 확인.


또다른 특징은 랜디가 현실 세상으로 오면, 공중에 "대화창"을 띄울 수 있다는 거예요. 랜디는 말을 못 해서, 대화창으로 의사소통을 해요. 채팅을 하는 것처럼 의사소통을 하죠.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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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울프(Black Wolf)"라는 이상한 게임의 시작화면.

랜디와 만났을 적 얘기하는 걸 깜빡했네요!

그날, 프레드릭은 사무실에서 노트북에 온 장난 메일을 처리하고 있었어요. 그 중에는 삭제가 안 되는 이메일이 하나 섞여 있었는데, "동물과 한편인 이들에게"라는 제목의 메일이었죠. 프레드릭이 그 메일을 열자, 갑자기 "블랙 울프"라는 게임이 다운로드되더니 시작화면이 나타났어요.

프레드릭은 착실한 사람이라, 그 게임을 시작하지 않고 종료하려 했어요. 하지만 키를 여러가지 눌러 봐도 반응이 없고 컴퓨터를 끌 수조차도 없었죠. 그러던 와중에, 이런 메시지가 떴어요.

배고파 죽겠네… 여기 아무도 없어?

이 메시지를 보자 프레드릭은 겁에 질려 게임을 시작하려고 엔터키를 눌렀어요. 그와 동시에 랜디가 게임 속에 등장해 화면 앞에 서 있던 프레드릭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너 맛있어 보이는군

이 메시지를 보고 프레드릭은 반사적으로 노트북을 닫아 휴면 상태로 돌렸어요. 그런 다음, 급히 모인 윌슨 직원 몇 명과 함께 조심스레 노트북을 열었죠.

일시정지
일시정지를 해제하려면 ESC키를 누르십시오

나중에 우리는 게임을 시작한 후 휴면 상태로 돌리거나 ESC키를 눌러 "일시정지"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후, 랜디가 밖으로 나와서 직원을 공격하려고 하기는 했지만 ESC키를 눌러 멈추는 걸로 아무 문제 없이 공격을 피할 수 있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긴 이야기니까, 나중에 설명할게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윌슨과 랜디가 만나게 된 거랍니다.

특별 필요사항과 사육!

게임 속에는 먹을 게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랜디가 생존을 위해 뭘 먹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지만, 녀석은 여전히 배고파하고 있죠.

그래서 랜디가 현실 세상에서 사슴을 사냥해 잡아먹는 걸 선호하는 거랍니다. 그런데, 랜디의 사냥 방식이 특이해요. 녀석은 "그림자"를 여럿 나타나게 해서 사슴을 둘러싸고, 가만히 기다려요. 사슴이 바로 위에 오면, 녀석은 순식간에 사슴의 사지를 물어뜯어 움직일 수 없게 하고, 그런 다음 제압하죠. 그 후에 녀석은 잡은 사슴을 게임 세상으로 가져와서 먹어요. 거기에 휘말렸다가는 위험할 테니, 조심하세요!

사육처로는 울타리가 따로 있어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랜디와 상호작용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요. 녀석이 그냥 사무실을 돌아다닐 수도 있지만, 원청에서 그러게 두지 않았어요. 대신, 파괴할 수 없는 특수제작 우리를 줬죠. 그래서 우리는 깊이 감사를 표하며 그걸 사용하고 있답니다! 우리는 정말 고마워하고 있어요.

랜디와의 여정!

2025/8/25 편집: 일시정지해서 랜디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우리는 녀석과 소통을 해보기로 했어요.

<대화 기록>


랜디: 으윽, 왜 공격이 안 먹히는 거야…

프레드릭이 음성채팅으로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랜디: 넌 대체 누구야?

프레드릭: 안녕 랜디. 난 프레드릭이라고 해. 네 바로 앞에 있어!

랜디: 그건 내 그림자야. 내가 이런 것도 모르고 있는 인간을 못 해치우다니 믿기지가 않는군.

프레드릭: 아, 그래? 뭐,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고. 랜디, 너 배고파 보이는데.

랜디: 그래. 엄청 배고파. 현기증 난다고.

프레드릭: 미안하지만 우리를 잡아먹을 수는 없어. 그렇지만 다른 먹을 걸 주겠다고 약속할게. 그게 우리 일이니까.

랜디: ……… 알았어. 그렇지만 거짓말이면, 네놈을 뼈까지 씹어먹어 주마!

프레드릭: 좋아! 약속한 거야! 그럼, 서둘러 준비해야겠어!

프레드릭이 대화에서 떠났습니다.

<대화 기록>


프레드릭: 기다리게 해서 미안! 먹을 거 준비해왔어!

랜디: 흐암. 기다리는 거 지긋지긋해.

프레드릭: 미안.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드는 녀석이니까, 고기를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고기를 모아왔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랜디: 그게 뭔지는 관심없어. 나한테 주는 거면, 가져갈 거야.

경계성 이차원 투영 시스템 전개 …… 시스템 정상 작동중.
랜디가 게임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슴고기"가 게임에 투입되었습니다.

랜디: 어디보자…… ……………

프레드릭: 어때?

랜디: ……………………

프레드릭: 입맛에 안 맞아?

랜디: …… 냠!!!

랜디는 우리가 준비한 먹이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았어요. 특히 사슴고기를요!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죠. 그 후, 녀석은 주기적으로 사슴고기를 준비해 준다는 조건으로 우리를 해치지 않기로 약속도 했답니다. 일이 잘 풀려서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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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 화면의 일부.

2025/8/26 편집: 원청과 의논하고 나서, 우리는 전체적인 방침을 정했어요. 특성과 기원을 조사하는 건 원청이 맡고, 상호작용 하는 건 우리가 맡기로 했죠.

랜디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그 게임을 플레이하기로 했어요. 실루엣 비스무리한 랜디를 컨트롤하는 2D 횡스크롤1 액션 게임이었죠.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직원 중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플레이해보려고 했어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플레이어 등록 같은 게 있어서 프레드릭만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가 있었죠. 랜디가 프레드릭 외에는 어느 누구의 컨트롤에도 응답하지를 않았어요…… 문제는 프레드릭이 예전에 게임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고, 게임을 엄청 못한다는 거였어요! 시작 부분에 구멍을 타이밍에 맞게 뛰어넘어야 하는 곳이 있었는데, 프레드릭은 거기서 막혀버렸고 그러다 하루가 갔어요.

심지어 랜디도 어이없어했답니다. 이대로 가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랜디: 어이 인간! 실력이 너무 형편없구만! 얼마나 더 날 떨어져 죽게 만들 작정이야?


2025/8/29 편집: 지난 며칠간 우리는 게임을 관전하고 실황 방송을 했어요. 프레드릭의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게임 자체가 몹시 어려워요. 순식간에 죽게 되는 지점이 많이 있어서 실수를 할 때마다 맨 처음으로 되돌아가는데, 아주 성가신 일이죠.

그런데, 오늘 프레드릭이 한 농담에서 돌파구를 찾아냈답니다. "구멍이 있으면, 그냥 현실 세상에서 다리를 갖고와서 녀석한테 건네주면 되는 거 아냐?"… 맞는 말이에요! 사실 그렇게 할 수 있었죠! 어째서 그걸 못 알아차린 걸까요? 어쩌면 이 게임의 밸런스가 우리가 그런 수단을 쓸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맞춰져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랜디: 맞아. 그 생각을 못했네… 그치, 프레드릭? 잘했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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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의 "그림자". 오늘은 흰색으로 가기로 했다네요.

2025/8/31 편집: 게임과 함께, 랜디에 대해 더 알아보는 작업도 잘 되어가고 있어요. 원청에서는 랜디의 기원과 특성에 대해 연구하며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죠. 우리가 컴퓨터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이 일을 그 사람들한테 넘기게 되어 미안하네요.

대신, 랜디가 스트레스 없는 삶을 누리고 직접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에요. 이날, 우리는 자기 힘을 다 지닌 채로 몸을 옮겨달라는 랜디의 바람을 이뤄주며 녀석에게 많은 질문을 했어요.

<대화 기록>


프레드릭: 자! 이곳에서는 원하는 만큼 몸을 움직일 수 있어. 사슴을 사냥해도 된다는 허락도 받았고. 네가 늘 원하던 대로지.

경계성 이차원 투영 시스템 전개중…… 시스템 정상 작동중.
랜디가 현실 세상으로 투영됩니다.

랜디: 그거 진심이야?

프레드릭: 응. 이 지역 생태계는 사슴이 너무 많아서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거든. 사슴들한테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

랜디: 아니. 그 말이 아니야. 원청 맞지? 어떻게 거기서 허락을 받아 낸 거야? 그 사람들을 보아하니, 내가 위험하다고만 생각하고 있던데. 뭐, …… 사람들이 날 미워하는 데는 익숙하니까.

프레드릭: 그 사람들이랑 지속적으로 협의한 후에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어. 게다가, 우리는 필요할 때 일시정지시킬 수가 있잖아. 그게 큰 요인이 되었을 거야.

랜디: …… 알아들었어. 프레드릭, 게임에는 소질이 없을 지 몰라도, 넌 좋은 녀석이야.

프레드릭: 그런 감사인사 받을 정도만큼 한 건 없어. 재미 봐!

<대화 기록>


랜디: 휴우…

프레드릭: 돌아온 걸 환영해, 랜디! 재미있었어?

경계성 이차원 투영 시스템 전개중 …… 시스템 정상 작동중.
랜디가 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사슴고기"가 투입되었습니다.

랜디: 응. 이렇게나 기분이 좋은 건 참 오랜만이네.

프레드릭: 잘됐네! 또 몸을 움직이고 싶어지면, 그냥 나한테 알려주면 돼!

랜디: 어. 고마워.

프레드릭: ……그나저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거야, 랜디? 게임에서는 그냥 전진만 하던데…

랜디: 내가 말 안 했나? 무리에서 떨어져 나왔거든. 그래서 동료들을 찾고 있는 거야. 걔네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지만… 걔들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내가 다시 무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프레드릭: 무슨 일이 있었어?

랜디: 그냥 걔네랑 잘 맞지가 않았어… 내가 맛이 가버렸다는 쪽에 더 가깝겠네. 난 게임 속 캐릭터잖아, 그치? 다들 알다시피. 그런데 동료들은 그런 사실을 몰랐어. 그리고 "인간은 맛있어. 또 잡아먹고 싶어"라고 말했지.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걔들은 단 한번도 인간을 만나본 적이 없어.


너희들이 내가 처음으로 만난 인간이야…… 이상하지, 응? 걔들은 자기의지가 없고, 플레이버 텍스트2대로 말하고 행동할 뿐이야. 난 그게 소름끼친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미움을 사서 무리에서 쫓겨난 거야.

프레드릭: 우와, 실은 그런 일이 있었구나… ……… 무리를 찾으면 뭘 하고 싶어, 랜디?

랜디: 모르겠어… 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걔들을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

프레드릭: 알겠어, 랜디! 우리가 최선을 다해 도울게!

랜디: 고마워. …… 너무 외로웠어. 너희들을 만나게 되어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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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의 "그림자". 오늘은 좀 졸려 보이네요.

2025/9/5 편집: 이날에는, 원청에서 밝혀낸 걸 윌슨과 공유했어요.

원청에 따르면, 랜디는 "이매지내니멀"이라는 존재의 일종으로, "악당으로서의 늑대라는 표상"에서 생겨난 지적 생명체라고 해요.

유럽권에서는 보통 늑대가 "죽음과 두려움의 대상"으로 그려진답니다. 늑대인간의 경우가 그렇듯이요. "아기 돼지 삼형제"와 "빨간 망토"같은 동화에서도 늑대가 "덩치 크고 나쁘다"고 묘사되죠. 또한 늑대는 여러 게임에서 보통 "적 캐릭터"로 나와요. 누가 그런 컨셉으로 이 "블랙 울프"라는 게임을 프로그래밍했나 봐요.

프로그래밍의 관점으로 게임에 접근해 또 한 가지 밝혀낸 건 랜디가 의도적으로 버그에 걸린 존재라는 사실이었어요. 결국, 우리는 게임 제작자가 무슨 의도를 갖고 있는지 알아내지 못했어요…

<대화 기록>


랜디: 그 말 들었어, 프레드릭. 늑대는 악당이라고, 흠…

프레드릭: 충격받았어?

랜디: 아니? 나한테는 한동안 느껴왔던 게 되풀이되는 것일 뿐이니까. 놀랍지 않았어.

프레드릭: 난 좀 충격이었는데. 늑대가 동화에서 악당으로 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실은, 난 "시튼 동물기"를 읽고 동물들을 좋아하게 되었거든.

랜디: 시튼 동물기?

프레드릭: 응. 그 중에 "커럼포의 왕, 로보"라는 이야기가 있어. 그 이야기에서, 로보는 고결하고 당당한 왕으로도 그려져. 로보가 가축을 공격하긴 하지만, 인간의 관점으로 봤기 때문에 악당이 되어 간 거지. 이게 내 머릿속에 있는 늑대의 이미지야…

랜디: 로보라, 흠. … 난 그 정도로 당당하지는 않지만.

프레드릭: 그렇지 않아! 무리에서 쫓겨났더라도, 넌 여전히 무리 동료들 생각을 하고 있잖아.

랜디: 왜일까… 그건 모를 일이지.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프레드릭: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 랜디, 사실 제일 충격받은 건 너지, 응?

랜디: …… 하, 전혀!! 이제 그런 얘기는 그만 하고, 오늘 할 게임으로 다시 돌아가자. 연습 좀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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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높은 지점! 깨는 데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렸어요!

2025/9/12 편집: 게임을 많이 진행했고 벌써 끝부분에 왔어요! 빨간 망토 차림을 한 사냥꾼이 공격해 오는 스테이지였는데, 난이도가 아주 높았어요. 윌슨에서는 최선을 다해 지원했답니다! 우리에게는 내구성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낼 방탄조끼와 구멍을 건너기 위한 다리를 지을 많은 양의 목재가 필요했어요. 다른 도구도 많이 사용했지만, 가장 놀라운 점은 프레드릭과 랜디가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다는 거예요.

랜디의 시점으로는, 화면 밖에서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과 함정을 포착해낼 수 있었어요. 둘이 통하는 데가 있는 것마냥 말이죠.

<대화 기록>


랜디: 이 지점을 지나가면, 아마 게임이 끝날 거야. … 오래는 안 걸렸네.

프레드릭: 맞아. 좀 슬프기도 하네. … 게임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걸까?

랜디: 나도 몰라. 하지만 내 몸에서 게임을 끝마쳐야 한다는 욕구가 끓어오르고 있어. 어쩌면 내 본능일지도. …… 때가 됐어. 프레디, 할 수 있지?

프레드릭: 물론이지! 한방에 끝내고 싶어!

… 마침내, 날짜가 바뀌며 "게임 클리어"라는 글자가 화면에 나타났어요.


2025/9/13 편집: 드디어 게임을 끝마쳤어요!

<대화 기록>


프레드릭: 우리가 해냈어! 게임을 끝마쳤다고!!

랜디: 그래, 우리가 해냈어, 프레디!

프레드릭: …… 이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걸까?

랜디: 보통은 이게 "엔딩 영상"쯤 되겠지, 응? 아마 모든 게 되감아지고 우리는 시작지점으로 돌아가게 될 거야.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프레디, 너와 나 사이의 관계는 깨뜨릴 수 없어.

프레드릭: 랜디……

???: 어어어어이, 랜디. 수고했어. 기다리기 완전 지겨웠다고!

프레드릭: 쟤들 누구야?

랜디: 날 쫓아낸 무리의 늑대들이야. … 게임을 끝마친 후에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알고 있었지.

로보: 마아아아앚아. 난 우두머리인 로보야. 만나서 반가워, 친구.

프레드릭: …… 아, 너 이름이 로보구나. 나도 만나서 반가워.

로보: 만나서 반가워~. …… 우리의 먹이로♡

랜디: … 로보, 아직도 그렇게 말하고 있으리라는 건 알았지만… 내 말 좀 들어봐. 우리는 게임 속 캐릭터일 뿐이야. 저 밖에는 좋은 인간들도 있다고…

로보: 랜디. "아직도 그렇게 말하고 있으리라는 건 알았지만"은 내 대사야. 네 버그가 고쳐지지 않은 모양이군.

랜디: 무슨 말이야?

로보: 원래, 우리는 "악당으로서의 늑대"라는 역할을 지닌 현실침식적 컴퓨터 바이러스여야 했어. 인간들을 속여 우리 동료를 복제하도록 하고, 현실 세상에 있는 인간들을 잡아먹으면서 인터넷에 있는 그자들이 그렇게나 소중히 붙들고 있는 정보를 잡아채고 통제하는 거지.

프레드릭: 뭐?

로보: 이게 요상한 권한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래밍되어서 게임의 형태를 띠게 된 건 사실이야. 움직일 수 있는 게 너뿐이라서, 우리는 갇혀 버렸고. 하지만 허점이 딱 하나 있지. 엔딩 영상. …… 그럼 이제 가자. 현실로.


그 즉시, 로보의 명령에 따르는 수많은 그림자 늑대들이 컴퓨터 밖에 나타났어요. 우리는 서둘러 컴퓨터를 덮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죠. 이 상황이 "엔딩 영상"이라서 그런 건지 의문이 들었어요.

하지만 잊지 마세요. 이건 원청이 마련한 특수제작 울타리라는 거. 이런 상황을 위한 모든 대비가 되어 있죠. 원청의 조치로, "블랙 울프"가 깔려 있는 컴퓨터가 전체 네트워크에서 고립되었어요. 우리는 위험한 늑대들과, 그에 비하면 작은 문제인 컴퓨터 바이러스를 모두 제압할 수 있었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원청에게 정말 고마워해야겠어요!)

로보: …… 저질러버렸군, 더러운 인간놈들. 우리가 막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한 참에…

프레드릭: 그거 참 유감이네. 미안하지만, 너희들이 날 잡아먹게 둘 순 없거든.

로보: 젠장. …… 잠깐, 네놈이 "플레이어" 맞지?

랜디: 프레디, 물러서!

프레드릭이 허를 찔렸어요. 로보가 대화창 밖으로 나와 프레드릭의 오른쪽 허벅지를 물었죠. 전에 한번도 없던 상황이라서, 대화창을 통해 나오리라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프레드릭: 으윽…

로보: 우리가 "플레이어"의 컨트롤을 빼앗아 온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 요행수였지만… 성과가 있었어. 랜디, 너 이 인간이랑 친구 사이지, 응? 이놈이 어떻게 돼도 신경 안 쓰나?

랜디: 그러면 도움이 되지.

로보: 아, 편을 갈아타시겠다?

랜디: 아니, 전혀. 내 말은, 네놈이 진짜 멍청한 새끼라 도움이 된다는 거다!

로보: 지금 뭐라고…?

랜디: 이 별볼일없는 촌뜨기 악당 자식아! 이따위 시시하고 지루한 시나리오는 사절이야! 내가 바꿔버리겠어!


늑대가 "적 캐릭터"라는 건 낡아빠진 생각이라고!


랜디가 대화창을 통해 가서 로보를 물었어요! 거기에서, 전체 무리와 랜디가 삽시간에 한바탕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죠. 둘 사이에 엄청난 전력 차이가 있었지만, 그 당시 랜디는 전체 무리를 단 한 마리의 늑대로 쓰러뜨릴 수 있는 뭔가 투지 같은 걸 얻은 상태였어요.

…… 그리고 랜디가 이겼답니다. 단 한 마리의 늑대로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사할 수는 없었죠.

로보: 젠장… 이딴 곳에서…

랜디: …… 난 한때 너의 동료였어. 다음 생에서는 우리 친구로 지내자, 응?

개체명: 로보가 죽었습니다.

랜디: 끝났다…

프레드릭: …… 랜디! 괜찮아?

랜디: 프레디, 너 상처는…

프레드릭: 나보다 상처가 더 심하잖아, 랜디! 괜찮은 거야? 너… 거의 사라져 가고 있어…

랜디: 아니, 괜찮지 않아. 나도 곧 죽겠지.

프레드릭: 안돼… 그런 말 하지 마. 이렇게 되어버리면… 나는…

랜디: 울지 마, 프레디. …… 내 말 들어봐, 난 행복해. 현실에서, 난 그냥 적 캐릭터였지만… 이제는 누군가를 보호하며 죽을 수 있게 됐어… 완전 근사하지?

개체명: 랜디가 죽었습니다.

프레드릭: …… 랜디? … 랜디!


2025/9/14 편집: "엔딩 영상"이 끝나고 하루가 지났어요. 랜디는 죽은 채로 있었고 그 이후로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죠. 프레드릭은 오른쪽 다리에 입은 상처가 너무 깊어서 다리를 절단해야 했지만,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는 아닌 듯 했어요. 우리는 "블랙 울프" 게임 화면을 아직 확인할 수가 없었어요. 원청이 확인하려 했지만, 오직 "플레이어"인 프레드릭만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고 우리는 모두 그를 기다려 줬답니다.

<대화 기록>


프레드릭: 미안해요, 윌슨 그리고 원청 여러분.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컴퓨터를 열게요.

플레이어 "프레드릭"님, 게임 클리어를 축하드립니다.
게임 클리어 보너스로, 스테이지 선택 버튼이 해금되었습니다.
게임 클리어 보너스로, 이제 배경 선택이 가능합니다.
게임 클리어 보너스로, 경계성 이차원 투영 시스템의 불개변성이 플레이어만을 대상으로 해제되었습니다.
게임 클리어 보너스로, 이제 "강하고 새로운 게임" 모드 선택이 가능합니다.

프레드릭: "강하고 새로운 게임"!?

클리어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강하고 새로운 게임" 모드를 시작하시겠습니까?
▶ 예 아니오

"강하고 새로운 게임" 모드 시작.

클리어한 데이터에 기반한 개념 재구축 진행중.

…… 변경된 개념 성공적으로 재구축됨.

고맙습니다, 윌슨 야생생물대책. 이 게임을 여러분 손에 넘기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분 덕분에, 녀석들을 "패배할 운명"에서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로보: 대체 뭔… ?

랜디: … 여긴… ?

프레드릭: 랜디ーーー!

경계성 이차원 투영 시스템 전개중 …… 시스템 정상 작동중.
"플레이어"가 게임으로 이동했습니다.

"강하고 새로운 게임" 모드가 생긴 덕분에 랜디와 다른 늑대들이 돌아왔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프레드릭이 이제 게임 세상과 현실 세상을 왔다갔다할 수 있게 되어서 그가 잃은 다리도 회복되었답니다! (여느때처럼, 우리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문제의 로보와 그 무리 또한 바이러스로서의 기능을 잃었어요. 대신 이제 바이러스와 위험한 프로그램을 잡아먹어 사라지게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 덕분에, 녀석들이 한때는 강렬한 허기 때문에 거칠게 굴긴 했지만 상태가 나아진 것 같아요. 다들 얌전해졌고 이제는 랜디를 돕는답니다. 녀석들은 사과하고 프레드릭과 화해했어요. 프레드릭이 너무 착해빠졌다고 랜디가 성질을 내기는 했지만요.

랜디와 다른 늑대들은 바이러스를 퇴치하며 인간 사회를 보호하고 있답니다.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원청에서는 게임 제작자를 찾아내려고 열심이에요.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지만요. …… 우리는 이 게임을 이렇게 만든 제작자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 궁금해요. 거짓말처럼 모든 게 잘 해결되긴 했지만, 어디까지가 제작자의 계획이었던 걸까요? ……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제작자는 늑대가 걸핏하면 악당으로 취급받는다는 사실을 다루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우리 생각에는 제작자가 늑대를 좋아해서 그렇게 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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