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클리셰 경연

뭐든지 많이 반복되는 것은 정형화되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꾸준하게 죽기 때문에 장례식과 제사에 정해진 틀이 생기고, 제일 유리했기 때문에 소환사의 협곡은 EU 스타일이 점령했습니다. 비평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대개 다 정해져 있고, 그래서 비평 내용은 크게 볼 때 서로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표준형 비평 양식에서 원하는 것만 체크해서 옛다 툭 던져주는 식으로 비평을 구성할 수도 있겠죠. 자체의 내용에 따라서 오리지널한 내용이 들어가긴 하겠지만.
하지만 정형화된 것이 있다면 정형화되지 않은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재단 글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있다면, (규칙과 도덕의 문제는 당연하니까 생략하고) 재미있냐는 것과 재단에 어울리냐는 것, 딱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그 밖의 것들은 글 대부분이 이 경향을 따르고 글이 읽기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더라도 "절대적"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특수 격리 절차를 검열하면 안된다? 검열하면 안되나요? 인간형은 유클리드다? 엄청 안전한데요? 측정값을 구체적으로 넣어야 한다? 굳이요? 서사가 있어야 한다? 서사가 뭔데요? 독자에게 어떤 감상을 주고 싶은지 생각하세요? 그건 독자가 알아서 할 문제 아닌가요?

경연 종료!

1등 Aiken DrumAiken Drum님의 SCP-897-KO

2등 romromromrom님의 SCP-789-KO

3등 CrsskCrssk님의 SCP-681-KO




이 경연은 CatSiCatSi가 주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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