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SCP 재단은 비밀 특수 특무부대를 하나 구성합니다. O5 평의회만 그 존재를 아는 특무부대, 그 암호명은 "반란Insurgency"이었습니다. 반란의 지도부는 O5 평의회에 바치는 충성과 그 출신·정체·활동의 완벽한 비밀스러움으로 명성이 자자한 기동특무부대 알파Alpha-1, "붉은 오른손Red Right Hand"의 대원들이 구성하고 있었죠. 반란의 지도부를 뒷받침하는 사람들은 연구 인원, 보안 인원, 회수 인원 등 모두 재단 각계에서 데려온 인원들이었습니다.
재단과 변칙적 세계, 그들 대다수에게 반란은 연구원이나 변칙개체 몇몇을 데리고 무단이탈한 재단의 분파로 알려져 있겠죠. 사실은 O5 평의회가, 윤리에 부합한다고 보기 좀 미심쩍은 방법이라든가 정치 관점에서 불미스러운 결과를 동원해서 임무를 완수하면서, 그러면서도 재단의 세평은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반란을 창설했습니다. 약 24년 동안 반란은 재단의 배반자라는 탈을 쓰고 활동하며, O5 평의회의 목표를 비밀스럽게 이뤄나가고자 변칙개체를 사용하곤 했습니다.
1948년, 겉보기에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원래의 연출된 활동과 같이, 반란은 재단이 격리하던 SCP 개체 몇몇을 가져갔고 또 재단의 많은 연구원들을 이곳저곳의 안전한 장소로 데려갔습니다. 바로 그날, 재단 시설에 계획에 없었던 공습이 무수하게 일어났습니다. 반란은 연구를 상당히 진척했고 군사 가치가 있었던 SCP 개체들을 장악했고 또 재단 인원들 중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사상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재단의 가장 큰 거짓말이 사실이 되어 버린 거죠. 어둠의 비밀 군사팀이 변절했고, 재단은 새 적대 조직이 주는 새로운 위협에 당면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이제 새 이름, "혼돈의 반란Chaos Insurgency"으로 부르는 조직이었습니다.
O5 평의회는 망연자실했습니다. 붉은 오른손 인원이 변절한다든가 불충(不忠)할 조그마한 기미라도 보인 적이 이전에 없었으니까요. 반란이 왜 배신한 건지 그 이유를 재단은 아직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절한 반란 공작원을 찾아내고 체포하고 암살하는 것 역시 모두 실패했죠. 해당 정보는 재단 안에서 기밀 처리되어, 반란은 1924년 변절했고 실제 변절한 1948년의 사건은 그저 이미 존재했던 분파 조직의 습격일 뿐이라고 남게 되었습니다.
현대 혼돈의 반란은 자신을 낳은 조직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수수께끼에 싸인 조직 델타 사령부Delta Command는 낮은 등급 인원에게 지시를 하달합니다. 감마Gamma 계급 연구원 및 군사령관은 델타 사령부의 지시를 집행하는 것을 감독하며, 감마 계급 인원과 같지 않은 등급의 지시를 전달받는 베타Beta 계급 인원은 현장에서 반란의 작업을 실행합니다. 알파Alpha 계급 인원은 대개 변칙성 관련 지식을 거의 알지 못하는 인원 중에서 모집하며, 대개는 이 길 외에는 변칙적 세계 바깥에서 처량한 삶을 이어나갈 길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에 고용 제안을 수락하는 인원입니다. 이들은 어렵고 지루한 일만 골라서 하는 노동자들이고, 또한 수많은 소모품들입니다.
반란은 두 부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군사 부서와 R&D 부서죠. 각 부서의 하부 조직은 따로따로 움직이며, 다른 하부 조직의 활동이라든가 목표를 정확하게는 알지 못합니다. 신입은 선임이 하달하는 지시를 받고 무조건 이를 수행해야 합니다. 신입은 자기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델타 사령부가 관장하는 더 큰 계획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없죠. 이들은 자신이 지금 상황의 아수라장에 대항할 위대한 모반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만을 배우게 됩니다. 그들에게 지금 상황이란 "합의된 현실" 자체가 환상이고 역사의 웅장한 거짓말이며 재단이 저지른 음모일 뿐인 세계이죠. 이들은 자신이 변칙존재를 사용함으로써 이상세계를, 인류가 그저 신기루 같은 존재가 아니라 모든 것의 위에 있는 존재를 건설할 것이라고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 혼돈의 반란이 실제로 원하는 게 뭔지 누가 알겠습니까?
혼돈의 반란 개체 관련 문서를 쓸 때 주의할 점은, 재단과 달리 반란은 변칙개체를 활발하게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하부 조직 사이에는 소통이 없고 각 조직들 사이에서 인원 계급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델타 사령부에서는 순전히 알아야 할 것만 들어 있는 문서를 공개합니다. 그리고 반란이 정말 알아야 하는 것은 변칙존재를 어떻게 써먹을 것이냐 하는 겁니다. 변칙존재 자체가 무엇이냐, 정확히 어떻게 기능하느냐 하는 게 아니라요.
가장 기초로 델타 사령부의 구성원, 암호명 "엔지니어Engineer"인 이가 서로 연관성이 당장에는 없어 보이는 지시사항들("계획Plan", 그리고 "단계Step" 각각)의 긴 목록을 끊임없이 기록합니다. 델타 사령부는 이 지시사항들을 반란의 아래 계급 인원에게 하달합니다. 델타 사령부의 나머지 인원은 해당 단계들을 점검하고 분별하여 서로 관련 있는 단계들을 "단계 모음Step Compilation" 문서로 엮어냅니다.
이상이 기초입니다. 계속 읽어 나가기 전에 아마 "대양의 표면에 드리운 어둠" 시리즈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탭 몇 개 넘기기면 하면 돼요. 스포일러나 그런 거 때문에. 또 많은 사항들이, 그, 말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 문서들의 주요 토대를 알아보죠. 혼돈의 반란을 묘사할 이 글들의 요점은 이들이 모두 틀림없이 엔진the Engine이 다루는 글들이라는 점입니다. 이 "개체" 포맷은 혼돈의 반란이 지니는 본성 속에 내재하는 모순을 포함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란은 변칙존재를 완전히 이해 및 통합하는 것을 자기네 목표를 삼는다고 주장하는 조직이지만, 자기네 공작원에게도 이 과학적으로 설명 못 할 개체 및 현상 이야기를 전혀 해 주지 않죠. 지시라는 것은 환상을 주곤 합니다. 그네들은 엄격한 지시사항들을 따르는 거잖아요. 하지만 현실은 그야말로 혼돈입니다. 혼돈의 반란의 일반 공작원은 자기가 뭘 왜 하고 있는 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저 엔진의 계획을 따를 뿐이죠.
아, 그러면 엔지니어는 어떤 사람일까요? 델타 사령부의 구성원으로서 엔진과 텔레파시로 계속해서 대화하는 사람이며, 엔진의 뜻을 계획 속에 끊임없이 적어넣는 인물입니다. 기본적으로 전화기의 송화부와 다를 바 없죠. 엔진은 모든 것의 뒤에 존재하는 진정한 지휘자입니다. 하지만 델타 사령부를 제외하면 엔진의 존재나 본성을 아는 사람은 없죠.
마무리하자면, 반란 관련 문서를 다루고 싶다면 여러분이 묘사하고 싶은 개체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개체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는 게, 더 자세하게 말하면 혼돈의 반란이 그 개체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다루는 게 작가 여러분께 훨씬 더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개체가 정확히 뭔지 다루고 싶다면, 반란이 개체 관련 지식이 없다는 점을 유의하면서 암시라든지 힌트, 아니면 재단 우주의 다른 구성원의 글을 인용하는 방식을 이용해야 합니다.
문서 요소
DeCIRO 목록번호Catalogue Number: DeCIRO (델타 사령부 정보기록보관소Delta Command Intelligence Recording Office) 목록번호는 간단히 말하면 재단의 일련번호에 대응합니다. 단, 대상 관련 모든 문서에 적용합니다.
문서 형식Document Type: "단계 모음Step Compilation"이 언제나 문서 맨 위에 자리하는 문서 형식이며, 이에 포함되는 하위 문서는 다른 문서 형식을 가집니다. 하위 문서 관련 정보는 좀 더 밑에 있습니다.
취득 날짜Dates Received: 따로 설명은 필요 없겠죠. xx-xx-xxxx (월-일-연) 과 같이 사용합니다. (예: 04-22-1955) 해당 날짜는 단계 모음 문서의 DeCIRO 번호와 관련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작업 상태Operation Status: 문서에 등장하는 단계를 모두 수행했고 다른 단계를 수행할 계획이 없다면, 작업 상태는 닫힘Closed입니다. 반란이 단계를 아직 수행하는 중이거나 개체 관련 다른 단계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된다면, 작업 상태는 열림Open입니다.
서문Foreword: 델타 사령부만 정신 멀쩡한 사람이 있는 곳일 필요는 없죠. 서문은 본질만 말하자면 자기네들(이 서문을 볼 사람들)에게 하는 말로서, 다채로운 언어 및 은유를 사용하는 글입니다. 단계를 이용해서는 쉽게 설명할 수 없을 개체 관련 사항을, 독자들은 서문을 이용해서 유추할 수 있겠죠.
1. 단계STEP _ 재미있는 부분이 이곳입니다. 단계는 반란이 이 문서에 얽힌 개체를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을 말합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개체 자체의 설명은 별로 흔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각 단계는 특정 개체를 연구하는 것을 필요로 할 수 있으며, 이 밑에는 연구 결과 문서를 첨부할 수 있겠죠.
단계 모음 서식
[[>]]
[[module Rate]]
[[/>]]
[[div style="float:right"]]
[[image http://www.scp-wiki.net/local--files/chaos-insurgency-hub/CI%20Document.png width="310 px"]]
[[/div]]
**DeCIRO 목록번호:** SC-[처음 단계]/[마지막 단계]
**문서 형식:** 단계 모음
**취득 날짜:** [처음 단계 날짜] 에서 [마지막 단계 날짜] 까지
**작업 상태:** 열림/닫힘
**서문:** [개체, 작업, 델타 사령부의 생각 따위를 막연하게 설명합니다.]
이하 우리 델타 사령부는 혼돈의 반란 엔지니어가 기술하는 바대로 계획의 단계를 기록한다.
**1. 단계 [연도의 뒤 두 자리/해당 연도의 단계 번호]**
[지시사항들]
**2. 단계 [연도의 뒤 두 자리/해당 연도의 단계 번호]**
[필요에 따라 생략 또는 반복]
하위 문서 서식
요약 보고
> **DeCIRO 목록번호:** FR-[관련 단계]-[번호](001 같이)
>
> **문서 형식:** 요약 보고
>
> **취득 날짜:** XX-XX-XXXX
>
> **저자:** [이름]
>
> **요약 보고:** [조사 보고(DeCIRO에서는 "FR")는 관련 단계 중에서
> 시행한 연구 및 정찰을 기술하며, 요약 보고에서는...
> 뭐, 요약해서 보고하면 됩니다.]
작업후 요약 보고
> **DeCIRO 목록번호:** POR-[관련 단계]-[번호](001 같이)
>
> **문서 형식:** 작업후 요약 보고
>
> **취득 날짜:** XX-XX-XXXX (월-일-연도)
>
> **저자:** [이름]
>
> [관련 군사작업 결과를 기술하는 보고입니다.]
기밀 작업
> **DeCIRO 목록번호:** CO-[관련 단계]-[번호](001 같이)
>
> **문서 형식:** 기밀 작업
>
> **취득 날짜:** XX-XX-XXXX
>
> **저자:** 델타 사령부
>
> [비밀작업 지시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