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결함 있는 여자
평가: +11+x

File D/███Sector06

Level 2 Document

Category-Normal Irregularity;Case_SouthE56

  • Case Poor Artist
  • Case Picky Boy
  • Case Bad Job
  • Case Money and Card(__)
  • Case WingSwings
  • Case Defective Woman« 09.28.20██/code name Wall-Tall-Fall

Related: IIOC, D Administration, __, The First Research Agent Group, U.S.A Government, __


비고: 일부 직원의 신원 및 대화 내용은 보안 목적으로 삭제되었음을 알림

개요: 사건명 "결함 있는 여자."

사례 I

██████████████████████████████

〈이웃집 여자 썰푼다.ssul〉(2)

니네들이 생각하는 그런 이야기 아니다. 조회수ㄳ

한 3년 전이었던 것 같다. 평범하게 5층짜리 맨션에 전세내고 살고 있었음. 근데 집이 좀 거지같은게 방음이 잘 안된단 말이야. 가끔 잘려고 보면 옆집에서 계속 끼릭끼릭거리는 소리가 났음. 한 몇달동안 별 생각없이 그런가 보다 하다가 어느날 퍼뜩 듣고보니까 그때부터 갑자기 신경 쓰이는겨;; 그러고 보니 옆집에서 왠 아줌씨가 버럭버럭 하는 소리도 자꾸 들리고 하여튼 x라 거슬려서 계속 골치 썩였거든? 그 소리가 대체 뭔가 싶어서 어쩔까 하다가 하루는 그냥 음식 싸갖고 찾아가서 초인종 누름. 대답없길래 한번 더 누르는데 그때서야 네 하는거야. 아줌씨는 아니고 젊은 여자 목소린데 '아 시x 이거 기집년이구나' 싶어서 갑자기 한숨만 나오더라 또 별 지x할까봐.

근데 이년이 한참이 지나도 문을 안여는거야. 벌써 느낌이 싸하지;; 초인종을 한 번 더 눌렀거든? 네 소리가 들리긴 들리는데 아직 저 뒤에서 나오지도 않은 거같아. x라 괘씸하잖아;; 그래서 저기요 옆집에 사는 사람인데요 하면서 문을 두들겼음. 근데도 기다리게 하더라ㅋㅋ 어이터져서 해볼테면 해보라는 심정으로 기다렸거든. 그와중에 끼릭끼릭 이 소리 계속 나오는건 덤ㅋ

근데 한-참 뒤에 문이 열리고 보니까 왠 여자가 휠체어에 앉아있음.

느낌오냐? 나 이런 상황 진심 중딩때 교과서에서 본거같거든? 알랑가 모르겠네 하여튼 갑자기 그렇게 떡 나타나니까 리얼 미안한거야;; 그래서 일단 그날 음식 주고 인사차 핑계대고 나왔다.

뭐 그렇게 그럭저럭 넘어갔는데 그담날부터 옆집에서 끼릭끼릭하는 소리 들릴때마다 그 여자 생각나더라. 불쌍하기도 하고 뭔가 도와주고 싶고 언제부턴가 벽에 붙어서 그 소리 듣고 있는게 일상이 됐음(소름)

며칠 지나서 옆집 소리 듣고 있는데 그 아줌마 목소리가 들려. 여자 엄마 같은데 성질내고 있더라고. 감이 오냐? 아무래도 남편은 없고 혼자 키우는거 같은데 지 딸한테 화풀이하는 모양이었던듯. 근데 와ㅋㅋ내가 빡치드라. 진짜 그럴줄은 몰랐는데 빡치더라고. 뭐 암말도 못하고 그냥 방안에서 그러고 있는데 x발 잠을 못자겠는거야 억울해서 x나…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쪽팔리긴 한데 그때는 이게 한눈에 반한 거냐 이런 생각도 갑자기 막 들고 그냥 그 얼굴 보고 싶더라.

그냥.. 그 때 기억이 난다. 그 다음엔 별 거 없다. 다음날 얼굴에 철판깔고 또 음식들고 가서 얘기 좀 나누고 하다가 결국에는 나중에 아줌마 몰래 썸타는 지경까지 갔다. 두 다리가 전부 허벅지부터 없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고 함. 맨날 집에 오면 아줌마 집에 없을때마다 복도쪽 창문 열어두고 거기서 나 기다리고 있거든? 하는 짓도 귀엽고 진짜 괜찮은 여자였는데.. 그때는 아줌마가 왜 밤마다 목소리 높이는지 제대로 몰랐다. 멀쩡해보였거든.

근데 어느날 내가 이사를 가게 됐다. 차마 그 얘기 못하고 며칠간 시시덕거리기만하다가 하루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멀리서 창틀에 손 올려져 있는 것만 슬쩍 보고 집에 들어가버렸다. 그날 좀 늦게 잠들었는데, 옆집에서 소리가 들려서 깼더니 또 아줌마가 소리치고 있길래 눈돌아가서 나왔거든. 그떄가 새벽 4시였는데.. 복도 앞에 딱 서니까 그 여자가 창틀에 손 올려놓은 자세 그대로 아직도 있는 거야. 뒤에서 아줌마가 정신좀 차리라고 빽빽거리는데 이 여자는 신경도 안쓰고 나만 쳐다보면서 인사하더니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지 얘기를 시작하는데… 와..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황당한 얼굴로 쳐다보더니 와가지고 머시마새1끼들 그만좀 꼬이라고 방구석에 처박아놨더니 그새 하나 더 채왔다면서 또 지껄이대… 난 어이가 없어서 그 소리 다 듣고 그냥 집에 왔다..

그뒤로 옆집은 쳐다볼 생각도 않고 일주일 정도 더 있다가 그냥 이 집으로 이사왔다. 지금은 다른 여친 사귀면서 잘 지내고 있는데, 그때 그 여자가 어떻게 됐을라나 궁금하다. 요즘도 가끔 생각나거든 그 어디서 본 일본 여자 사귈 때 느꼈다는 기분이랑 비슷한데.. 따지고보면 그냥 말만 나눈 사인데 솔직히 그때는 무서워서 도망치듯 나오긴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때는 나름대로 괜찮았던거 같다.

쓰고보니까 x나 허무하네ㅋ


▷ 줘도 못먹네 븅1신;;

▷ ㅈㅈㅂ은 닥치고 다운보트야 몇주전에 올라온 이야기 팔대신 다리만 짤라서 고대로 들고오네

사례 II

███████████████████████████████████████████

〈복도에서 모바라이브하다가 퇴근하던 그년 어마이 만나고 돌아왔다 시발〉(7)

이게 마지막 글이다 지금까지의 소름돋는 일대기를 복붙해서 다 갖고 온다 싸게싸게 날아올려라

니네 복도식 아파트 알지? 우리 집인데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같은 층에 사는 여자가 나오는 거하고 딱 마주쳤거든? 근데 이 년이 팔 한짝이 없는거야 그래서 멈칫했거든 시발ㅋㅋㅋㅋㅋ 하필 거서 멈춰버려가지고 상황이 애매하잖아 그래서 그냥 안녕하세요 했어 그랬더니 그쪽에서도 화답 오는데 목소리가 씨발존나예쁜거야;; 다시 보니까 얼굴도 반반하더라고 그날 존나 기분좋았다 꿀잼ㅎ

오늘은 걍 아침에 대학가려고 나가는데 또 만난 거거든 이번엔 그쪽에서 먼저 인사했다 이거 그린라이트냐??

팔 얘기는 못물어봤고 이름이랑 나이 물어봤다가 비밀이라는 소리 듣고옴 ㄹㅇ..

ㅋㅋ

말텄다고 십세끼들아 이제 나도 수용소 탈출행?

그녀ㄱr.. 날 보 며.. 웃어준ㄷr..

존나 착한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랑 같이 살면서 팔 하나 가지고 집안일 다 해준다는데요.. 벌레 새끼님들 쥬둥이좀 닫아쥬시죠.. 더이상의 열폭은.. naver..

말하는걸 들어보니까 이 여자가 직장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그 시간에 산책하기로 일과를 짠 모양이다. 장애인이라서 정기적인 외출이 특히 중요하다고 함. 어쨌든 좃나 기여어.. 아카리? 따까리?? 그게 뭐죠?^^

?? 씨발 소름돋잖아 그런말 하지마라

몸으로 뛰는 실험정신 ㄱㄱ

와.. 씨발.. ㄹㅇ….
설명할게 우리 아파트 같은 층에 몇 집 건너서 사는 팔하나 없는 장애인년이 있는데 내가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문을 열고 튀어나왔다. 처음 몇번은 그런가보다 했는데 자꾸 타이밍이 딱딱 맞고 그러니까 좀 이상한거야 물어보니까 그냥 그 시간에 산책간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하루는 30분 일찍 나왔는데 씨-발ㅋㅋ 그여자가 그 순간에 또 튀어나오는거야 ㅈㄴ나;;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그냥 오늘은 일찍 나가고 싶더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그떄 온몸에 소름 쫙돋아서 면상 후리고 싶었는데 패배자 새끼라서 어물거리고 그냥 나왔다 인생ㅎㅌㅊ?

한시간 늦게 나갔는데 그 년이랑 또 마주침.. 야 잠만 씨발 이거 좀 심각한 거 아님?

ㅆㅂ 들어봐 외팔년이 이번에 지가 먼저 말걸어옴 요즘 왜 자기 피하냐고;; 이 대사 십창년들 종특 아니냐? 그래서 내가 우리가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꼭 마주쳐야되는 법이라도 있냐고 했더니 데꿀멍하다가 뚜벅뚜벅 다가와서 손잡는데 지리는줄.. 뭐라고 했는줄 아냐? 지 팔때문에 그러는 거냐면서;; 아니 씨발 내가 열폭 터지는 지뢰를 밟았구나 이제까지 미친년을 만나고 있었네 이 생각이 들어서 퍼뜩 뿌리치고 도망나옴

에 ㅁ창 이여자 미친거같다 장난아니라씨발 오늘 보니까 어디서 의수같은거 구해와서 팔은 멀쩡해보이는데 이제 다리 한짝이 안보임 그래놓고 무슨 씨발 벽짚고 반쯤 기어오면서 여기는 눈에 안띄니까 괜찮지? 이지랄하는데 무슨 씨발 이해가 안되는데;; 자기 다리를 자른거야 뭐야? 이게 말이 되냐? 이 씨발년 언젠가 칼들고 대문 두드리는거 아니냐?

해본다

문열었다가 닫았더니 복도쪽에서 또 문열리는 소리 들린다 씨발 그여자 맞는거같다

지금 폰으로 쓰는데 문살짝 열어보니까 복도에 안보여서 전속력으로 튀어나갔다 계단 내려갈때 뒤로 문열리는 소리 다시 들렸는데 무시하고 존나뛰었다 이 미친년 하루종일 문앞에서 대기타는 모양이다.
이제 어떻게 하냐? 하..

어마이 딱 마주치자마자 입에 거품물고 왜그러냐고 횡설수설하니까 바로 한숨 쉬면서 이사가겠다고 하신다 존나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닌거같다
씨발.. 3d여자 손좀 만져보나 싶었더니.. 애미두ㅣ진 수용소 인생..


▷ 재업ㄲㅈ

▷ 븅신새끼 조강지처 갖다버리고 좆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와중에 정신못차리고 싸게싸게 날아올려라 이지랄 개병신새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ㅈㄵ ㅈㅈㅂ

▷ 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예스잼 예스흥미진진 예스NTR 예스얀데레!!!!!!

▷ 그와중에 아카리 ㅂㄷㅂㄷ

실험 06-E56-09

실험 개괄: 실험 대상에게 남성 요원을 투입하여 연인 관계로 발전시킨 뒤,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통해 실연을 경험하게 함.
실험 담당관: __ ____ 박사
실험 참여자: █████ ██████████ 요원
실험 날짜: ██.██.20██
실험 경과: █████ ██████████ 요원은 별다른 조치 없이도 대상에게 연민을 느끼며 호감을 보였고, 둘은 실제 연인 관계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 ██████████ 요원을 대상에게서 떼어놓기 위해서 일련의 설득 과정이 필요했다. 이별을 통보받은 뒤, 대상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슬퍼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 ██████████ 요원에게 매달렸다. 이 과정에서 일어난 몇 가지 변칙적인 사건이 █████ ██████████ 요원을 경악시켰고 그것을 더욱 멀리하도록 만들었다. 분명한 발언을 요구받은 그가 명령을 이행한 뒤 완전히 떠나자, 대상은 눈물을 보이는 모습을 취하더니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그 뒤, '어머니'가 사는 장소에서 다시 나타난 대상은 예측된 바와 같이 이전보다 더 많은 결손율을 보이고 있었다.

  • 남성이 대상에게 느끼는 호감은 대체로 동정심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이지만, 그 일관적인 효과 또한 변칙적인 현상이 아닐까 의심스럽게 하므로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 대상의 한계결손율은 현재로서는 사지 하나 분량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인터넷 사례를 참고할 때, 최초는 손가락 한두 개 정도로 시작했을 가능성이 설득력이 있어 사건을 경험할 때마다 한계결손율이 점차 증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 '어머니'의 이해하기 힘든 방관적인 태도나 대상의 변화에 대해 무신경한, 혹은 완전히 지각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태도 또한 주목받고 있어, 그녀의 존재 역시 변칙 현상의 일부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면담 06-E56-01

면담 개괄: 대상 변칙 개체의 '어머니,' 이하 A로 칭하는 존재에게 변칙적인 주변 환경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질문하였다.
면담 담당관 및 진행자: __ ____ 박사
면담 날짜: ██.██.20██
면담 내역:

(전략)

A: 망할 년, 대가리도 온전찮은 게 사내 좋은 줄은 알아서 어디선가 계속 반편이들 하나씩 꼬셔옵니다.

__ ____ 박사: ________ _______________ __ ________?

A: 데려갈 사람 있으면 나오라고 그래요, 제기랄. 당장 갖다바칠 테니까.

__ ____ 박사: ______________.

A: 예, 맞습니다. 항상 그러죠.

__ ____ 박사: ______ ___________. ___________ _________?

A: 그 얼어 죽을 밥통 자식들이 일주일을 못 견디고 내빼니까 그렇죠! 그때마다 그년이 질질 짜는 것만 들어도 성질이 나서…….

__ ____ 박사: ____ ____. _______. _________ _______________?

A: 그래도 어미라고 제 자식인 건 아나 보죠, 빌어먹을. 가끔은 나도 확 갖다 버리고 싶어요.

__ ____ 박사: __________?

A: 아니요, 그년 때문에 집만 몇 번을 옮겼는데요. 당신 같으면 그딴 소리가 나옵니까?

__ ____ 박사: _______ __ _________.

A: 나도 몰라요, 알 게 뭐랍니까?

__ ____ 박사: ____ _____. _______.

A: 아니 그러니까, 그년이 팔다리가 없던 무슨 상관이냐고요? 어차피 밥 먹여줘야하는 건 똑같은데.

__ ____ 박사: 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 ___________.

A: 뭐라는 거야, 당신 미친 거 아냐?

(후략)

면담 결과: A는 변칙 개체의 변화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므로, A 역시 변칙 현상의 일부라고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__ ____ 박사의 메모

전적으로 인간적인 측면에서 다루어보았을 때, 신체적 결손을 가지고 있는 형태는 변칙 개체의 본모습이 아닌 것 같다. 즉 추측한 바에 따르면 본래 형태는 사지는 멀쩡한 인간의 모습이다. 면담 정보에 따르면 10살 전후에는 괴상하긴 해도 영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가 죽은 뒤 난폭하고 기질이 강한 어머니 밑에서 압박받으며 성장했던 개체는, 어머니가 본인을 싫어하는 이유가 그녀가 습관적으로 늘 말하던 바와 같이 자신에게 무언가가 모자란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러나 스스로의 지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 개체는 따라서 어머니가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를 가시적인 영역으로 직접 '만들어' 그 책임 소지를 회피하려고 했다. 시시때때로 변화 가능한 결손 부위의 변칙성은 이러한 결과라고 본다.

여기서 남성에게 보이는 집착은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으며, 실연을 당하는 것은 (앞서 언급한 책임 회피의) 노력에 대한 완전한 부정으로 받아들여져 더욱더 많은 양의 결손율이 나타나게 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몇 가지 단서로 보건대 변칙 개체에게는 자아 분열의 소지 또한 있는 듯하다. 신체에 결함이 생긴 모습으로, 그것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완전히 상황을 들어맞춘 채 지내다보니 차츰 '장애인 쪽의 캐릭터'가 분리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제까지 보아온 모습은 모두 장애인 쪽의 자아라고 할 수 있다. 이 인격은 자폐 스펙트럼만을 가진 본래의 인격에서 상당히 변화해왔을 가능성이 크므로, 본(本) 인격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에서 아직 짐작하기 힘들다.

변칙 개체 분류 명령

현재 __ ____ 박사가 맡고 있는 변칙 개체 '결함 있는 여자'는 부족한 유용성, 예측 불가능한 위험성의 부재, 그리고 남성에게 미치는 현상으로 인한 일관성 있는 격리의 어려움을 들어서, 더 이상의 관리가 불필요하다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__ ____ 박사는 보고서에 언급된 방식을 사용하여 변칙 개체 폐기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십시오.

(담당관의 서명)

실험 06-E56-12

실험 개괄: 실험 대상의 한계결손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연을 경험하게 함.
실험 담당관: __ ____ 박사
실험 참여자: ███ █████ 요원
실험 날짜: ██.██.20██
실험 경과: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현재 관찰된 대상의 결손율은 30%에 달한다.

경과 보고, __ ____ 박사

실험 06-E56-14; 실험 자체는 이전과 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나, 뒤이어 나타난 대상의 한계결손율은 이전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모습이 관찰되었다. 일정 결손율 이상은 늘어나지 않거나, 연이은 사건의 경험으로 심리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예상된 실험 진행 기간보다 시간이 더욱 많이 소모될 것 같아 실험 계획의 재검토를 요청함.

  • 만일 일정한 결손율 이상 증가되지 않는다면 즉 보통 인간의 생리가 가능한 수준의 모습은 항시 유지하는 특성을 지녔다면, 이 변칙 개체는 정식 SCP로 등재되어야 할 것이다.
  • 후자의 경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일시적인 정체 상태로 보이고, 인간 개인의 필사적인 발악 같은 것으로 생각됨.

변칙 개체 분류 명령(2)

관리 인원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3인 이상의 전문가가 __ ____ 박사의 의견에 동의하였으므로 변칙 개체 폐기 절차는 계속 진행합니다.

(담당관의 서명)

실험 06-E56-27

실험 개괄: 실험 대상의 한계결손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연을 경험하게 함.
실험 담당관: __ ____ 박사
실험 참여자: █████████████
실험 날짜: ██.██.20██
실험 경과: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들쭉날쭉하던 이제까지의 결과에 이어 실험 06-E56-25에서 갑자기 왼손 집게손가락 하나만의 신체 결손율을 보이며 우려를 샀던 변칙 개체는 두 번의 재실험 과정을 거쳐 완전히 소멸했다.

  • A도 함께 사라진 듯하다. 주변 사람들은 모녀의 존재를 여전히 기억했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20██

변칙 개체 "결함 있는 여자"는 성공적으로 폐기되었다. [문서 닫힘]


██.██.20██

__ ____ 박사의 메모(2)

변칙 개체 폐기 과정이 끝난 지 2달이 지난 지금 작성되는 이 메모는 본인의 사견을 담고 있다. 나는 이 변칙 개체를 폐기했다는 사실이 후회스럽다. 그녀는 어머니가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를 꾸며내기 위해 스스로를 장애인으로 만들었다. 나는 애당초 그 증오의 이유를 그녀의 자폐 스펙트럼 증상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부모가 아무 이유 없이 자식에게 화를 돌리는 행위는 흔한 일이다. 남편을 잃고 알코올 중독자가 된 그녀의 어머니를 재단의 입장이 아닌 사회학자의 입장에서 다시 보았을 때, 그녀의 딸은 사실 자폐 스펙트럼조차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나이에 비해 조숙했던 편인 그녀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이야기를 얼핏 듣고 약간의 공통점만을 들어서 자신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즉 신체적 장애인의 인격을 만들어낸 자폐증 인격 또한, 어머니가 자신을 미워하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본래의 인격이 창조한 가상의 존재였던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게 해주기만 했다면 우리는 그녀를 폐기할 필요가 없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녀는 결코 바보가 아니었다. 그녀는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모든 분류가 끝난 이 시점에 이 문서를 다시 업데이트한다.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해봤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SCP 재단의 모든 컨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