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오오에야마 시로는 이렇게 말했다(大江山士郎かく語りき)
원작: http://ja.scp-wiki.net/aodaisho-kaidanbanashi
저자: ©︎FattyAcid
역자: Salamander724
작가의 말:
islandsmaster씨의 이 작품에서 착상을 얻었습니다. 단발성 캐릭터였던 오오에야마 시로를 사용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배경에 따라 수송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청대장들은 소동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된 오행결사 및 GOC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조용히 지내기로 했다. 정보수집을 맡은 도서관조와 자금확보를 위해 현실공간에 남은 안전가옥조로 나뉘었고, 안가조에서 잠시간의 틈을 타 괴담회를 시작했다……라는 느낌입니다.
배꽃괴담문학상 출품작입니다.
청의 이야기는…… 그건 조부에게 들은 이야기냐? 아니 뭐, 60년 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어서 말이야. 확실히 대륙에서 돌아온 구 일본군들이 퍼뜨린 이야기였던가. ……괜히 풀죽지 말고. 너를 내력과 혈통으로 판단하는 놈은 여기에는 없으니. 그래서 고전적인 이야기니만큼 재미는 보증되었다는 거다. 어쨌든 이 청대장괴담회 첫 번째 이야기꾼으로서 잘 했다고 생각한다.
덱키의 이야기는, 뭐랄지 자네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향토애가 느껴진다고 할까, 정말 류큐 땅과 거기 사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넘치더구나. 이야기 자체에 대한 감상? 으ー음, 실은 "키지무나"キジムナー는 실물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별로 무섭다는 느낌은 없었다. 미안하구나. ……아아, 쿄토의 본원에서 말이지. 그들은 — 수집원은 마치 까마귀나 까치처럼 반짝이는 것은 무엇이든 둥지로 주워모으곤 했으니 말이다.
케이의 이야기는 꽤나 무서웠다. 훌륭하다. 아니, 너를 칭찬하는 건 아니다. 그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들은 이야기겠지? 그 "보房소総 기奇담譚방放송送국局"이라는 친구들이 대단하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뭐, 네 말투도 나쁘지는 않았다. 진짜다.
…
……
자, 그럼 내 차례인가. 내 이야기는…… 그래, 내가 이 꼴이 되고 얼마 뒤에 조우한 "것"モノ에 대한 이야기다.
그 울화가 치미는 촌은 코즈케국, 오늘날은 군마현의 산중에 있지. 이성의 몸이 되고, 그놈의 울화가 치미는 신의 속박에서도 벗어난 뒤, 한동안 나는 그 마을에 머물며 원래대로 돌아갈 방법을 모색했다. 결국 찾지는 못했지만.
마을 옆의 숲에도 예의 종교 — 음양반전교의 사당이 있는 듯 했기에, 그 조사를 위해 숲에 들어갔었다. 그리고 초목 사이에서 비석을 몇 개 발견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중요할 사당이 주변 손질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면 현지인들이 그 장소를 피하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지.
나는 비문의 조사에 열중해 버렸다. 원래대로 돌아갈 방법의 최대의 단서, 여성을 남성으로 바꾸는 술법이 기술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러던 중 해가 떨어지고 석모녘이 되어 버렸다. 어두워지면 문자도 읽지 못 하게 되니, 조사도 중단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도 어둡고, 또 다음 날 여기까지 다시 찾아오는 것도 좀 귀찮게 느껴져서, 짐승이나 벌레로부터 몸을 숨기는 간단한 결계를 치고 노숙을 하기로 했다.
뭐라고? 케이, "플래그"라니 그게 뭐냐? 과연, 컴퓨터 용어인가. 그렇다면 감이 아니 오지. 흠, "상황이 갖추어지다" 그런 느낌인가. 그렇다면 그렇구나. 그야말로 괴이와 만나기에 알맞은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버린 격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밤의 숲이라는 것은 불가사의한 장소라, 위험을 곁에 끼고 있는 가운데 동시에 묘하게 기분이 좋은 점도 존재한다. 나는 짐승도 피하고 벌레도 제거했으니 조금 마음을 가라앉혀도 좋다고 생각하여 누웠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드는 소리, 방울벌레 우는 소리에 귀를 귀울이자 무無심心에 이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 불안했다. 변해버린 스스로의 용모와 자태를 마주하는 것이 견딜 수 없이 두려웠다. 그래서 그것을 잠시나마 잊고 싶었다.
어느 정도 지났을 무렵, 바람소리와도, 벌레나 짐승 우는 소리와도 다른, 분명히 이질적인 소리音, 아니 목소리声가 들렸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 그로부터 100년 이상은 지난 것이지만 — 여전히 소름이 오오소 일어난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목소리의 주인이 다가오는 듯 그것은 선명해지고, 최종적으로 우는 목소리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만나지 말아야 할 존재임은 명백했다. 제충의 결계로는 몸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한 나는 호부를 붙이고 경을 외우기 시작했다. 상당히 고전적인 방법으로 들리겠지만, 수집원이란 원래 그런 조직이었고, 그자리에서 순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수단 중에서는 그게 아마 가장 효과적이었을 거다. 문제는 새벽까지 독경을 계속하는 것이 조금 큰일이라는 정도.
암암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것은, 새까맣고, 대략적으로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크기는 아이, 아니 아기였다. 엎드려 기는 아기의 영이었다. 흐느낌에 섞여 「어머니」母様: 오카사마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마 태어나자마자 죽었거나, 유산된 것이었을까……. 그 시대에는 전혀 드문 일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그것은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때때로 멈춰서서는 내 쪽을 바라보았다. 새카만 얼굴 가운데 눈만 형형히 빛을 냈다. 그 눈에서 무언가 두려운 것을 느껴 감득한 나는 서서히 평정을 잃어갔다. 경을 외우는 것은 입 뿐이고, 머리 쪽은 공포와 낭패가 지배하기 시작했던 거다.
그리고, 결계를 구성하는 호부가 가장자리 모퉁이부터 검게, 불타듯 변색하기 시작한 것을 본 순간, 냉정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 다음 일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뛰어 달아나다 무언가에 걸려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정신이 들어 보니 마을에서 구완을 받고 있었다.
그 뒤 촌민들에게 듣기로, 그것의 정체는 역시 어려서 죽은 아이의 망령일 것이라고 하더라. 그러나 불가사의한 것은 어째서 친어머니에게 씌이러 가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었다. 저렇게 어미를 부르는 목소리를 발하면서도, 어미 본인을 찾는 기색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점에 대해서도 다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가로되, 그것의 어미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니, 죽은 게 아니고, 살아는 있는데. 하지만 어미라 부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즉슨…… "아비"가 되었다는 거지. 그래, 바로 그거다. 그 사당의 비석 말이지. 이야기 첫머리에 나왔던 거, 기억하냐?
어디까지나 정황과 증언으로부터 추측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그 사당에서 어미가 남자가 되어 어미를 잃은 아이가 거기를 방황하기를 계속하게 되었고, 시간이 갈수록 그것은 변질되어 여자면 누구든 무차별적으로 씌이는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물론 나를 여자라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말이다.
자, 그러면 새로운 의문이 하나 생기지. 결국 나는 어떻게 된 걸까? 라는 거다. 그 때 그것이 내게 접해온 것은 틀림이 없지. 하지만 이렇게 100년도 넘게 살아 있을 정도로 건강한 것을 보면, 정말로 씌었는지 그걸 알 수가 없다. 말하자면 복잡한 기분이지만, 이 여급복에도 신의 가호 같은 게 붙었으니 그 덕에 지켜졌는지도 모르지. 다만 애초에 따지고 보면 그 신놈 때문인 것이지만.
뭐? 수집원에 돌아가서 검사를 받지 않았느냐고? 과연, 그래도 좋았을지도 모르지. 허나 그 때는 스스로도 내 신체를 파악하지 못하던 무렵인데, 하물며 타인에게 맡기는 것 따위 절대 싫었을 것이 뻔하지 않냐. ……뭐, 그래. 그게 출出분奔한 이유 중 하나기도 했고. 게다가 당시에는 나도 연의관이었으니 말이다, 내가 모르는 것들을 원의 인간들에게 아느냐 물었더니만, 뭐라던가. 뭐 고위의 인간들이라면 뭔가 알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이들은 정치질에 열심이라 바쁘기 때문에, 내 "건강진단" 따위에 어울려줄 리 없다고 생각한다던가.
그래서 어차피 별다른 문제도 없었고, 새로운 신체, 새로운 환경, 새로운 시대, 그런 것들에 익숙해지느라 옛날 일은 다시 떠올릴 여유도 별로 없었던 거다. 그래서 수십년 간 이 일은 잊고 지냈던 거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마음에 걸리는 꿈을 꾸고 있다. 그 꿈 속에서 나는 어머니가 되어 있고, 갓난애를 안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지. 아기 얼굴은 알 수 없는데, 하지만 눈이, 눈만은 확실히 그 때 보았던 눈과 똑닮은 눈으로, 내 쪽을 바라보면서 웃는 거야. 그런 꿈을 꾼 날이면 아침에 언제나 심하게 땀을 흘려서, 일어나기가 힘들다.
어쩌면 말이지, 어쩌면이지만, 내 뱃속胎中에 악령의 지저깨비가 들러붙었고…… 그리고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라는 지어낸 이야기.
이걸로 내 이야기는 끝. 그럼 다음은 유우키 차례인가? 이것보다 무서운 이야기이길 기대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