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킥교의 인류학적 접근 - 사례연구 03: 어둔물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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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메모리아 아뒤툼』 | 제1막: 그리고 창백한 말이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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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킥교의 인류학적 접근

An Anthropological Approach to Sarkicism

인류학부 이사벨 보몬트 박사Dr. Isabelle Beaumont

서문:
지난 수십년 사이 사르킥교에 관한 우리의 이해에는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새로이 얻어진 정보들은, 처음 가정되었던 단일한 교리 가설과는 매우 다른 다양성과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이제 사르킥 종교의 다양한 종파들과 문화적 전통에 관한 보다 넓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현대의 사르킥 종파들은 여러 개로 갈라진 해석들의 산물이며, 고대의 사르킥교와는 피상적인 유사성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특히 본인을 비롯한 사르킥교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이 종교의 설립자들이 자애로운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고 한다. 재단이 언제나 명심해야 할 경구일 것이다. 비록 우리 사이에는 영겁의 세월이 있지만, 우리는 결국 같은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으므로.

그리고 고대의 아뒤툼인과 마찬가지로, 현대의 사르킥교 역시 괴물딱지들 천지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재단의 신입일 뿐 아니라 수수께끼의 사르킥교와 낼캐 신앙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도 신참자인 보몬트 박사는 두 가지 새로운 사르킥 숭배집단을 발견함으로써 우리의 연구에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기여를 했다. 그녀는 남루이지애나 바이우 지대의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면서 연구를 수행하여 원낼캐 집단인 영원모 교Eternal Mother단과 신낼캐 집단인 어둔물 별장 둘 모두에 대하여 흥미로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여기 제시된 것은 그녀의 첫 번재 보고서다.

- 역사학부 종교적 GoI 위협분석 책임자문관 주디스 로우 박사Dr. Judith Low

사례연구 03: 어둔물 별장

Eyô âng'ayô a ne viô - 신인 에위오는Eyô 버섯처럼 불어난다.

개요:

darkwater.jpg

어둔물 별장의 인발.

어둔물 별장Darkwater Lodge은 두 거대 가문인 사바티에Sabatier 집안과 뒤베르네Duvernay 집안 사이에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결혼동맹이, 근대에 와서 취한 이름이다. 이들은 원래 오늘날에는 가나라고 불리는 나라가 세워진 지역에 살던 아칸인Akan의 후예들로, 두 집안의 가장들은 16세기 말엽 대서양 삼각노예무역 시기 어느 쯤에 미국으로 이민1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 집단이 다른 신사르킥 집단들과 구분되는 가장 주요한 부분은, 낼캐교의 관례가 서아프리카 종교의 의례와 융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비교적 최근 발생한 종교인 부두 또는 산테리아가 형성되던 핵심 과정과 이 융합은 피상적으로 비슷하게 보인다. 하지만 별장를 탄생시킨 이 융합은, 별장의 가문들이 이 지역 일대로 이민오기 전부터 이미 이루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역사:
별장의 최초의 가문들은 기원전 1200년-기원전 1000년 사이의 사르킥 디아스포라 때 아칸인들에 섞여 살게 되었다. 그들은 북유라시에에서 주로 나타나는 Y염색체 DNA 하플로그룸인 하플로그룹 N (M231), 그리고 서아프리카에서 보다 전형적인 아플로그룸 L2a (mtDNA)가 혼합되어 나타난다.2 이 시대에 관한 그들의 지식은 가문의 가장에게서 그 다음 가장으로 구전되어왔고, 아뒤툼 역사에 대한 지식은 아칸인의 유산인 이야기들과 함께 대부분 소실되었다.

별장의 창시자는 1675년에서 1695년 사이 언젠가에 북미대륙으로 왔다. 구전된 것만으로 이 범위를 특정하기 충분한데, 다른 문화집단들에도 있는 같은 시기로 비정되는 유사한 창시자 민담들과 비교해서 특정이 가능하다. 별장의 가장 이른 이야기는 대규모의 폭력과 죽음을 전하고 있으며, 이것은 다양한 노예반란과 그것을 진압하기 위한 군사행동의 기록으로써 역시 입증된다. 이 이야기들로부터 우리는 이 집단이 원래 당시 덴마크령 서인도제도에 속했던 카리브해의 세인트존섬에 처음 정착했으며, 정착 당시 지도자는 나만 다 케 차차Naman da ke Tsatsa3라고만 불리는 자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인도제도 시기는 아주 예외적으로 폭력적이었다. 위와 같은 이야기들, 그리고 다른 문화집단들에서 수집한 이야기들에 따르면, 이 때 별장은 주로 나만 다 케 차차, 그리고 어떤 것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우리는 그것들이 그들의 할코스트Halkost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여러 차례의 노예봉기와 반란에 관여했는데, 이 첫 카르시스트4의 목적이 노예들을 해방하는 것보다는 백인 노예주들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것에 있었음이 특기할 만하다. 별장의 전설과 다른 이들의 증언에서, 나만이 지속적으로 백인 지주들을 황폐화시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현지의 노예들을 지속적으로 이용했고, 그러면서 노예들에게 가해지는 보복을 막는 데는 아무 관심이 없었음이 나타난다.

이 폭력과 유혈사태는 1733년 노예반란으로 절정에 달했다. 아콰무인Akwamu 군장 출신이며 덴마크인 장원의 십장이 되었던 킹 준King June이 이끈 이 반란을 통해 나만과 다른 지도자들은 세인트존 인구 대다수에 대한 통제권을 손에 넣었고, 백인들을 인정사정없이 살해했다. 이야기는 이것으로도 나만의 피의 갈증을 가라앉힐 수 없어, 카르시스트는 이제 노예들에게 자신의 광란을 퍼부었다. 킹 준을 비롯한 소수가 마침내 막아내기까지 그는 섬 인구의 3분의 1을 살해하고 강간했다. 그 뒤에 벌어진 일은 불확실하지만, 노예반란은 1734년 4얼 마르티니크에서 출발한 프랑스-스위스 군대 수백 명에게 진압당하고 말았다

이 반란 이후 별장은 미주 본토로 이동하여 막 새로 세워진 뉴올리언스시 근교에 정착했고,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시기에는 별다른 이야기들이 없으며, 나만 다 케 차차가 세인트존에서 축출당한 이래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어쨌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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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시스트 에니탄 사바티에.

확실해지기 시작하는 것은 1700년대 말엽 이후로, 가문 위계 안에서 심각한 분란이 있었다. 그 분란의 결과로 오늘날과 같은 구조가 확립되었다. 사바티에 집안의 명목상 가장인 에니탄 사바티에Enitan Sabatier가 별장 내에서 가장 큰 발언력이 있으며, 숭배집단으로서는 카르시스트의 칭호를 그가 가지고 있다.

이 지도부 변화는 별장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별로 화제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어쨌든 이 변화로써 그들은 원래의 목적에서 크게 일탈하게 되었다. 주로 "신사르킥"을 "원사르킥"과 구분하는 기준은 여기에서는 완전히 쓸모가 없다. 원래 지도부는 다른 신사르킥 종파들에서 나타나는 직접적인 신격화를 추구했던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현재의 카르시스트는 대단히 신중한 자세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어둔물 별장은 원사르킥과 신사르킥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모두 나타내고 있으나, 그들의 과거사로 인하여 인류학부는 그들을 신사르킥으로 분류했고, 오버워치사령부가 그 분류에 반족하여 유지되게 되었다.

문화, 전통, 오해:

별장 구성원들은 모두 자기들이 애쿰낼캐Äkum'nälkä 또는 그냥 낼캐라고 부르는 종교의 신자다. 그들의 종교적 관례는 대부분이 본토 낼캐의 종교적 관례와 유사성이 크지만, 그들이 모시는 신격들의 이름은 아콤Akom5의 신들로 대체 또는 그쪽 신들과 융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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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신 뉘암베를 나타낸 신상.

이들이 모시는 신들은 다음과 같다.

  • 뉘아미엔Nyamien - 주신. 창세신. 여러 개의 눈과 입이 달린 무정형의 존재로 묘사된다.6
  • 응오록시 나 하르기차ŋorok'si na Hargitsaa - 혼돈의 일곱 도살자들, 힘이 솟는 샘들. 다위아Daya, 비위우Biyu, 우쿠Uku, 후두Hudu, 비위아르Biyar, 쉬다Shida, 박바이Bakwai.7
  • 뉘암베Nyambe 또는 뉘아메Nyame - 최초의 인간, 창세의 수호자, 새 백성을 초안 잡은 자. 남녀 양성을 지닌 비정상적으로 가늘고 길쭊한 인간의 형태로 묘사된다. 가끔은 다리가 있을 자리에 물고기 꼬리지느러미가 달리기도 한다.8
  • 바시레Wasire - 죽음의 신. 내세의 판관. 대체로 강인한 체격의 남성에 뿔이 나 있고 양치기의 주장을 짚고 관을 쓴 모습으로 묘사된다.9
  • 아사아세 위아아Asaase Yaa - 바시레의 아내, 죽음의 여신, 내세의 칼. 포를 걸치고 드러낸 칼을 든 여체로 대개 묘사된다.10

어둔물 별장의 구성원은 현재 약 49인으로 되어 있다. 그 중 22인이 사바티에 집안이고 그 가장은 에니탄 사바티에다. 18인은 뒤베르네 집안으로 그 가장은 에뉘 뒤베르네Enu Duvernay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9인이 있는데 이들은 계급이 낮다. 에니탄과 에뉘는 독점적 결혼을 한 부부처럼 활동하지만, 그들의 자식들은 분리된 두 가문에 각기 속하게 된다. 사바티에와 뒤베르네의 어린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에니탄과 에뉘의 아이들이라 주장하지만, 그들 각각은 모두 구분되는 유전물질을 가지고 있고 겹치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되는 것인지는 현재 밝혀져 있지 않다.

현재 커다란 크레올 양식 타운하우스 두 채와 작은 외채 세 채로 이루어진 주거단지에 별장의 전체 인구가 살고 있다. 다섯 개의 건물을 모두 감싸는 높이 8 미터의 벽이 면적 0.032 제곱킬로미터의 부지를 따라 둘러쳐져 있다. 이 부지는 LoI-504 ("라 뤼 마카브르")로 알려진 주머니차원에 소재한다. 별장이 라 뤼 마카브르로 옮겨온 것이 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그들이 라 뤼 마카브르와 그 주변 뉴올리언스 양쪽 모두 오랫동안 살아온 토박이임은 분명하다. 그들은 라 뤼 마카브르의 시민들 사이에 입지가 있는 지역유지이며, 장날이 되면 다른 시민들과 품위있게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또한 그들이 라 뤼 마카브르에 함께 살고 있는 톱니정교의 한 종파인 메카닉교Mekhanics와 평화적인 관계를 현재진행형으로 맺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전체적으로, 별장 구성원들은 라 뤼 마카브르 시민들이 제공하는 상대적 평화와 호젓함 가운데 자신들 특유의 낼캐 관례를 수행하고 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원사르킥 종파와 매우 비슷하다고 할 것이나, 그들의 특정한 종교적 집착은 신사르킥에서 발견되는 것들과 매우 흡사하다. 그들은 위대한 카르시스트 이온이 제시한 사람마다의 승천의 길을 따르고는 있으나, 그들이 소장한 버전의 발크차론11에는 승천의 길을 따라 계속 가서 최종적으로는 창세의 수호자로서 뉘암(ㅂ)ㅔ를 대체해 버리라는 지시가 포함되어 있다.

그들의 발크차론에 따르면, 뉘암(ㅂ)ㅔ는 대업화12 때 거꾸러졌다. 그를 거꾸러뜨린 것은 뉘아미엔으로, 창세주가 그들에게 부여한 과업을 충분히 수행치 못했기 때문에 그리한 것이었다. 별장은 나만 다 케 차차 역시 마찬가지로 뉘아미엔에 의해 거꾸러졌다고 생각하지만, 거꾸러진 이유는 다르다고 한다.

별장은 다양한 명절을 쇠는데, 이 명절들은 모두 정화와 씻김의 순환에 관한 것들이다. 애쿰낼캐의 가장 주요한 축제는 악바시다에Akwasidae제로서, 40일간의 축하 주간은 오드비라Odwira라는 정화의식으로 절정에 달한다. 우연인지 설계인지 모르겠지만, 이 주간은 사육제 기간과 겹친다. 이 의례는 별장에 있어 공적 그리고 사적 양면으로 가장 큰 중요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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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새만프차차15 의례 시작 무렵의 사바티에 집안 집전자.

의례의 공적 부분은 대부분 조상들을 초대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조상을 초대한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다. 축제의 매 열 번째 날마다 별장의 하위 계급 구성원 중 하나가 정화의식을 받고 별장의 조상들 중 하나가 들어올 그릇으로 선택된다.

의례의 이 부분은 10일간의 자기학대와 폭음폭식으로 규정된다. 그 내용은 일상적인 육체노동, 과도한 의례적 육체고행, 밤을 새운 찬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0일 주기가 끝날 즈음이 되면, 집전자는 탈진과 실혈로 거의 초주검 상태가 된다. 이 때 집전자를 들고 옮겨 두 저택16 중 더 큰 쪽에 데리고 가서 카르시스트와 벌루타아르와 개인적으로 회견한다.

여기까지 와서 집전자가 그릇이 되지 못하면, 집전자에게는 의례적 흉터가 새겨지고 일정 기간(그 길이는 가늠하기 힘들다) 동안 집전자가 되는 것이 금지된다. 그리고 아직 진행 중인 축제에 더이상 참여할 수 없다. 만일 집전자가 적절한 그릇이 되었다면, 집전자는 별장의 조상들 중 하나가 깃드는 숙주가 되고, 이후 며칠 동안 조상님을 "데리고 다닌다". 이 시기는 더더욱 높은 찬양과 더더욱 심한 폭음폭식이 두드러지며, "숙주"는 카르시스트와 함께 큰집으로 돌아가고, 이후 거기서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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