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KO-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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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내용은 지금까지 출현한 SCP-129-KO에 대한 기록이다.

E1 (19██년 ██월 ██일)

██, ███에서 '흔적'이 된 등산화 한 켤레가 발견됨. 확인된 '목격자'는 총 23명이었으며 '자살자'는 '목격자' 앞에 나타난지 12일만에 사라지고 모든 '목격자'는 자살함. 이 때, 재단은 아직 SCP-129-KO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대처하지 못 하였고 그 후, █년 뒤에 SCP로써 인식하기 시작함.

E2 (19██년 █월 █일)

██시에서 '흔적'이 된 운동화 한 켤레가 발견됨. 확인된 '목격자'는 총 20명이었으며 이중 한 명이 재단의 연구원이었기에 재단에서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정보가 부족했던 탓에 1단계에서 '자살자'를 제거하지 못 하였다. '자살자'가 나타난지 13일 후에 모든 '목격자'는 자살하였다.

이하는 '목격자'가 된 █████ 연구원과의 면담이다.

면담 대상: '목격자' (전 █████ 연구원)

면담자: 고디스 연구원

서론: SCP-129-KO에 대한 특성을 알아내고자 면담을 시도함. 이 때, 대상에게 '자살자'가 SCP-129-KO의 현상이라는 것도, 자신이 '목격자'란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상담이라는 명목하에 진행되었다. SCP-129-KO와 관련된 이야기는 중간부터 시작된다.

(생략)

고디스 연구원: 그렇군요, 그래도 이런 환경 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죠.

'목격자': 예, 처음에는 저도 몇 번 그만둘까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이 일에 익숙해지니깐 힘들다는 것보다 안정적인 수입이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고디스 연구원: 이해합니다. 그러고보니, 지인 중에 ████(현 '자살자') 씨도 자살하셨었는데 조금 힘들었겠군요?

'목격자': 네? 그게 무슨 말인가요?

고디스 연구원: 그러니까, ████ 씨 말입니다. ██일에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고……

'목격자': (격양된 목소리) 누가 그런 헛소리를 하는 겁니까! ████는 지금도 멀쩡히 잘 살아있어요! 누가 그런 말을 한 겁니까? (의자가 넘어지는 소리)

고디스 연구원: 진정하세요. 아무래도 뭔가 착오가 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죠.

'목격자': 그 친구…… 정말 불쌍한 친구예요. (의자를 다시 세우며 앉는다.) 이제 겨우 잘 살아보나 했는데 이전에 사업이 잘 안 된다고 했고…….

(이후, '자살자'에 대한 이야기를 10분가량 하다가 다시 일반 상담 내용으로 돌아옴.)

(중략)

고디스 연구원: 이것으로 상담은 끝났습니다. 아까 전에 제가 한 말은 잊어주십시오.

'목격자': 아, 아닙니다. 사실 그건 박사님이 잘 못 하신 것도 아니었는데……. 그 친구 정말 좋은 녀석이라서요. 그런데 그런 친구가 자살이라니, 말도 안 되죠.

<기록 종료>

결론: 추후 조사 결과, '목격자'는 '자살자'와 그다지 좋은 관계라고 불릴 사이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평소에도 '자살자'에 대한 악담을 하였다고 밝혀졌다. 해당 현상에 노출되면 '자살자'에 대한 인식조차 바뀌는지 조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면담 대상: 이전과 동일.

면담자: 이전과 동일.

서론: '목격자'의 심리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고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였다. 이 현상이 SCP-129-KO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목격자'에게 구속복을 입히고 면담을 시도하였다.

(구속복을 입은 '목격자'가 멍한 얼굴로 먼저 앉아 있으며 2분 뒤, 고디스 박사가 들어 옴.)

고디스 연구원: (문 열리는 소리) 안녕하십니까, █████ 씨.

'목격자': (웅얼거림)

고디스 연구원: 상태가 좋아보이진 않군요. 마음같아서는 저도 그 구속복을 벗겨드리고 싶지만 알다시피, 수차례 자살을 하시려 하기에 이런 식으로 뵙게 되었네요.

'목격자': 자격이 없어…… (이 가는 소리)

고디스 연구원: 뭐라고 하셨죠?

'목격자': 난 자격이 없어요……. 그 친구 앞에서 살아있을 자격이 없어요. 부끄러워요. 그 친구한테 그런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금껏 뻔뻔하게 살아왔어요. 지금이라도…….. 죽어야 해! 난 죽어야 해! (아무 의미 없는 괴성)

고디스 연구원: 저기 █████ 씨 그런 말씀 마시고 제 말을…….

(이후, 고디스 연구원이 대화를 시도해도 '목격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괴성만을 내질렀다.)

<기록 종료>

결론: 무엇이 원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목격자'는 '자살자'에 대한 죄책감을 갖게 되는 것으로 보이며 SCP-129-KO가 발발한지 9일 후, '자살자'는 사라지고 '목격자'들은 전부 자살하였다. 면담을 한 '목격자'는 자살을 하지 못 하도록 구속시켜 뒀으나 15일 후, 갑작스레 아사하였다.

E3 19██년 ██월 ██일

████시에서 '흔적'이 된 군화 한 쌍이 발견됨. 확인된 '목격자'들은 총 23(추정)명으로 그 중에는 '자살자'와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던 군인이 총 15명이었음. 이 사건은 재단이 유일하게 직접 발견하지 못한 사건으로 '자살자'가 된 군인이 자살했다는 기록을 발견하지 못해서 빠르게 대처할 수가 없었음. '자살자'가 나타난지 8일 뒤에 모든 '목격자'들은 자살하였고 그 중 군인의 신분으로 있던 '목격자'들은 훈련 도중 사망한 것으로 처리됨.

E4 20██년 █월 ██일

██시에서 '흔적'이 된 흉부에서부터 하복부까지의 가죽으로 보이는 사람의 가죽이 발견되었음. 확인된 '목격자'들은 총 21명이었으며 이 때 나타난 '자살자'는 팔다리가 잘려 지면과 맞닿은 부분의 가죽이 벗겨져 있는 상태였음. 조사 결과, '자살자'는 █년 전에 중국을 여행하던 도중 행방불명된 상태였으며 그 때에는 신체가 온전한 것으로 밝혀졌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격자'들은 '자살자'를 이상히 여기지 않았으며 '자살자' 또한 웃으면서 '목격자'들과 얘기하며 '흔적'을 착용하였음. 이 때 처음으로 발견 초기에 '자살자'를 제거하려 했으나 대상은 어떤 식으로도 파괴를 할 수가 없었음. '자살자'가 나타난지 11일이 지난 후, '목격자'들은 전원 자살하였고 '자살자'는 사라짐. 이 때 발견된 '흔적'으로 인해 '흔적'이 되는 조건은 살아생전 '자살자'가 지면과 마지막으로 맞닿았던 부분인 것으로 추측됨.

E5 20██년 ██월 ██일

██시에서 슬리퍼 한 켤레가 발견됨. 확인된 '목격자'들은 총 30명이었으며 이 때 '자살자'를 제거하기 위한 시도들 중 하나로 '목격자'들에게 기억소거 조치를 취하자 '자살자'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SCP-129-KO가 발견된 이래 최초로 2단계로 돌입되지 않은 사례임. E5에서 행한 방법이 이 후에 일어난 현상에서도 효과를 보임.

이 후에 발생된 SCP-129-KO에겐 E5의 조치가 계속 효과를 보이고 있어 특이사항 이외엔 따로 후술하지 않도록 한다. 현재 마지막으로 발생된 SCP-129-KO는 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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